
고향을 떠난 향우들의 모임인 향우회는 일반적인 친목회나 사회단체와는 다르다. 향우회는 특별한 목적이 없다. 하나의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만나 이야기 나누고 공감하는 것’이 전부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 그래서 향우회는 즐겁고 그 즐거움을 다시 느끼기 위해 모이고 또 이야기를 나눈다.
‘면천면’은 ‘당진시’보다도 더욱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 당진이 군과 시로 불리기 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면천은 당진시보다 큰 규모의 행정구역이었다. 인천에서 거주하는 면천 향우들의 모임인 재인면천면민회(회장 박홍서)는 면천면이 가진 자부심과 역사의식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향우모임이다.
박홍서 신임회장 취임으로 ‘제2도약’
재인면천면민회는 올해 2월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몇 년간 면천면민회를 이끌어왔던 공계순 회장이 이임하고 박홍서(52·홍복하우징 대표) 회장이 취임했다. 박홍서 회장의 취임은 큰 의미가 있다. 향우 회원으로서는 아직도 ‘젊은이’에 속하는 박홍서 회장이기 때문.
박홍서 회장 취임 전에도 면천면민회는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을 ‘향우 만나는 날’로 정하고 매월 정기모임을 열어왔다. 박홍서 회장 취임 후 참여회원 수가 대폭 늘어났고 박 회장은 신임 집행부와 함께 회원들의 크고 작은 경조사를 챙기는 것은 물론 자주 만남을 이어가며 더 많은 향우들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박홍서 회장은 “고향이라는 하나의 공감대를 가진 향우들이 함께 모여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는 자리”라며 “전임 오종섭 회장님과 김기옥 고향선배의 손에 이끌려 첫 모임에 참석했던 것처럼 향우들 스스로가 주변의 향우들의 손을 잡고 함께 모임에 나올 수 있게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명단 △회장:박홍서 △고문:오종섭 △명예회장:김동찬, 공계순 △수석부회장:문관호 △감사:김응천 △재무:장효분 △총무:김연분
[인터뷰] 박홍서 재인면천면민회 회장
“면천면민회의 잠재력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다른 회원들보다 향우회 활동경력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저를 믿고 회장직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인면천면민회원들의 크고 작은 경조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재인당진시민회 및 재인충남도민회의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박홍서 회장. 그를 만난 8월 23일도 재인당진시민회의 하반기 집행부 워크숍을 마친 날이었다. “원래 향후회라는 모임에 제가 크게 관심은 없었어요.
14살에 고향을 떠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고향’이 그립다는 생각을 할 여유는 없었지요. 그런데 몇 년 전 면천면민회 활동을 하는 김기옥 선배를 따라 향우회 정기모임에 참여했는데 대화가 너무 잘 통하고 오래 전에 만난 지인처럼 대해주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제가 느끼지 못했던 ‘고향’을 느끼게 됐어요. 그 후론 다른 사회단체모임은 뒤로 미뤄도 면천면민회 모임만큼은 반드시 참여하게 됐어요.”
박홍서 회장은 면천면민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수많은 향우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싶어 했다. ‘같은 고향사람’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는 놀라운 경험을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