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정병희 부시장의 지인으로부터 수석을 기증받아, 총사업비 10억 원에 달하는 수석전시관 설치 계획을 당진시의회에 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시는 지난 7일 열린 시정 경영진단 보고 직후, 공주시에 거주하는 수석수집가 신모 씨(79)가 당진시에 1000여 점의 수석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며 수석전시관 건립 계획에 대해 의회에 보고했다.

당진시가 의회에 업무협조를 요청한 내용에 따르면 수석전시관은 고대면 진관리 삼선산 수목원 주차장 위쪽 부지에 약 150평의 전시관을 세울 예정으로, 이번 계획에는 부지매입비·건축비·인테리어비·수석 운반비 등을 포함 약 1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신 씨는 평생 수집한 수석을 당진시에 기증하는 대신, 직접 관리를 위해 월 150~200만 원의 관리경비를 요구함에 따라 당진시는 기간제·임시직 등 신 씨를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당진시 구우회 산림녹지과장은 “수석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을 답사한 결과 약 3~4억 원의 가치 있는 수석으로 판단된다”며 “수목원에 전시관을 설치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과장은 수석의 가치평가는 어디에서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석의 경우 유물과 같이 가치를 검증하는 기관은 따로 없고, 실거래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의회 이종윤 의원은 “한때 수석이 인기였지만 요즘은 처분이 어렵고, 특히 수목원과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며 “굳이 타지역 주민으로부터 수석을 기증받아 전시관을 지을 필요까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병희 부시장은 “기증의사를 밝힌 사람이 지인의 아버님으로, 나를 봐서 당진시에 기증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석으로 충분한 가치 있어 현장을 함께 가봤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