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제1076호에 보도된 <용두리·슬항리 생태연못 복원하라> 기사와 관련, 생태연못을 개간해 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경지정리 당시 조성한 생태연못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 문의한 뒤 농사를 지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0년 고대면 용두리·슬항리 일대를 대상으로 경지정리를 실시하면서 농업폐수의 자연정화를 위한 생태연못이 조성됐으나 2년 전부터 주민들은 이곳을 매립해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당진참여연대와 당진환경운동연합, 정의당 당진시위원회 등은 지난 9월 14일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농민들이 생태연못을 훼손해 불법으로 경작하고 있다”며 “생태연못을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생태연못이라고 만들어 놨지만 농경지에 비해 면적이 턱없이 작고, 물이 흐르지 못해 생태연못으로써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물이 고여 있어 악취가 나고, 해충이 서식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빠지면 위험할 정도로 깊어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어촌공사는 물론 누구도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그렇게 방치하느니 농사라도 짓는 게 나을 것 같아 당시 농어촌공사 담당자의 구두 허락을 맡아 농사를 지었다”며 “이곳에서 발생하는 소득의 일정부분을 마을에 기탁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혀 기능을 할 수 없는 생태연못을 만들어 놓고, 농민들이 불법을 자행해 큰 이득을 취한 것처럼 매도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