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 위에 자연이 그대로 내려앉았다. 밥과 국 한 그릇, 전 하나에도 건강이 담겨 있다. 이곳은 산야초를 사용해 다양하면서도 정갈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자연으로(대표 인미희)’다. 자연으로가 지난 8월 당진3동에서 송산면 매곡리로 이전하며 분위기 있는 공간을 갖추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으로는 메뉴가 자연정식과 특정식으로 단 두 가지 뿐이다. 자연정식에는 샐러드와 전 세트, 수육, 즉석잡채, 나물세트, 청국장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기본 메뉴를 토대로 매일 음식이 달라진다. 하루는 메밀 새싹에 오디소스로 버무린 샐러드를, 또 하루는 별꽃을 무친 샐러드가 나가기도 한다. 여기에 특정식은 치자와 당귀를 첨가한 오징어 탕수와 묵을 넣어 만든 잡채, 죽통밥, 생선구이 등이 추가된다.

또 어디서도 맛보기 어려운 인미희 대표만의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도토리묵은 무생채와 함께 양념해 전병으로 나가며 쌉싸래한 여주를 밥과 함께 말기도 한다. 또 잡채는 기름을 최소화하기 위해 삶은 당면에 묵은지와 직접 기른 유채 새싹을 올린다. 수육 또한 한약재를 넣어 잡내를 없애고 박, 고구마순, 구찌뽕, 달래 등 매일 조금씩 종류가 다른 나물이 상 위에 오른다. 밥은 흑미와 찹쌀, 강낭콩 등을 넣은 잡곡밥이며 후식으로는 오미자차, 매실차, 식혜, 단호박 식혜 등 집에서 직접 담근 음료가 제공된다.
자연으로의 특징은 ‘자연’에 있다.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인 산야초를 이용한다. 또 인 대표가 직접 아미산 자락에 위치한 면천면 죽동리에서 농사 지은 것들로 요리한다. 몸을 생각해 최대한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으며 강한 맛을 내는 마늘과 파를 사용하지 않고 들기름 등으로 감칠맛을 낸다. 또한 나물을 제외하면 모든 메뉴가 주문 즉시 조리된다. 덕분에 신선하고 따뜻하며 갓 만들어진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죽동리 출신 인미희 대표는 어릴 때부터 산에 올라 산야초를 캐는 것이 낙이었다. 그는 산야초 등에 관한 서적을 꾸준히 읽으며, 요리에 접목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당진에서 가정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도 인스턴트 음식이 아닌 아이 기관지에 좋은 수세미를 자장과 카레에 넣거나 박과 고구마, 감자 등을 활용한 간식을 원아에게 제공했을 만큼 언제나 자연적인 음식과 함께 했다.
이후 좋아하는 일을 해 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어린이집을 접고 6개의 테이블을 갖춘 작은 음식점을 차렸다.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예약 없이는 먹지 못할 정도로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산야초인 잡초는 농약도 주지 않으면서도 벌레피해가 없는 자생력 강한 식물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관심을 주지 않죠. 약간의 독성을 제거한다면 효능을 갖춘 훌륭한 식재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자연으로를 이용해주신 손님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가격 : 자연정식 1만 원, 특정식 2만 원
■위치 : 송산면 매곡리 세안아파트
맞은 편(운곡리 136)
■문의 : 352-4195(예약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