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주) 당진화력본부(이하 당진화력) 옥내형 저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발화한 불은 일주일 이상 발화가 계속되면서 지역주민들이 휘발성 물질에서 나오는 가스와 악취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진시 환경정책과에 따르면 9·10호기용 옥내형 저탄장에 저장한 유연탄의 휘발분이 공기·수분과 접촉하면서 발열반응을 보이며 자연발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9·10호기 완공 후 시운전이 늦어지면서 저장기간이 길어져 화재가 발생한 것.

약 120만t의 유연탄에 붙은 불이 쉽게 꺼지지 않아 화재가 일주일 이상 이어져 석문면 교로3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은 열기와 악취로 곤욕을 치렀다. 교로3리 한 주민은 “휘발성 물질이 타면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한참 동안 이어졌다”며 “근본적인 관리 문제와 철저한 환경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광현 당진시 환경정책과장은 “쉽게 발화되는 유연탄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빨리 유연탄을 소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기차단 등 소화 대책을 강구했다”면서 “심각할 경우 주민대피 계획까지 수립토록 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당진화력 측에 강력히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동서발전 본사에도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요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진시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에 대해 당진화력 김학수 CSR팀장은 “옥내형 저탄장을 만들어 처음 운영하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최선을 다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4일 후(11월 30일 경)면 불길이 모두 잡힐 것”이라며 “9·10호기를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