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새벽 새마을지도자 송악읍협의회·부녀회의 선진지 견학 출발 전 인사를 위해 송악읍에 부랴부랴 도착했으나, 이미 버스는 한참 전에 떠난 후였다. 서해대교 폐쇄로 인해 계획된 시간보다 일찍 출발했다고 한다. 서해대교 사고로 크고 작은 피해와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두 번이나 서해대교 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실태를 점검했다. 장관은 이 자리에서 “서해대교는 평소에도 강풍이 심해 작업 여건이 어려운 만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면서 “우회 교통대책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동일 공법의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도 지시했다. 이번에 일어난 서해대교 사고가 얼마나 중대한 사고인지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서해대교와 같은 사장교는 구조특성상 사고가 나면 복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바다 위에 건설된 서해대교는 안개, 낙뢰, 돌풍 등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지만, 사고가 날 경우 우회도로가 없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2006년 서해대교 29중 연쇄 추돌사고 때도 그랬듯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해대교가 전면 통행 금지된 첫 주말, 유일한 우회도로 역할을 하는 32번 국도와 39번 국도는 서해안고속도로를 빠져나온 차량들로 종일 혼잡했다. 서해대교는 평일 하루 4만대가 넘는 차량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많은 차량들이 삽교천과 아산만방조제를 이용해야 하니 극심한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유사시 서해대교를 대체할 수 있는 우회도로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당진 신평과 평택·당진항 내항 간의 연륙교 건설의 필요성이 다시 강하게 떠오르고 있다. 당진시민들은 연륙교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예산이 2016년도 예산에 반영되기를 학수고대한 것이 사실이다. 당진의 국회의원은 지난 봄부터 이 예산 확보에 ‘올인(All-in, 다 걸기)’할 정도로 강력하게 추진을 해왔고, 그의 강한 자신감과 의지에 당진시민들이 크게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지금이야말로 서해대교 대체도로로 연륙교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당진과 평택의 갈라진 민심을 연결하는 사회통합의 통로로서 연륙교 건설이 필요한 때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국회에서 정책토론회도 하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래야 2017년 예산이라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필요논리를 개발하고 정치 지도자·행정·시민사회단체의 체계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지방공항 대부분이 적자로 허덕이며 지방공항 무용론이 강한 이때 서산시는 해미공항의 민간 활용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항공서비스 소외지역인 충남도민을 위한 공항을 만들겠다는 논리로 해미 공군비행장에 민간 항공여객기를 취항시킬 계획이다. 서산시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비 15억 원을 2016년 예산으로 확보했다. 지역은 물론 국가 발전을 위한 연륙교 건설, 우리라고 못할 게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