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으로 태어난 언어

머릿속 까만 언어들을

나란이 맞출 수가 없다

별처럼 빛나는 언어들을

잉태하느라 심한 입덧으로

바싹 마른 글자가

삐죽빼죽 뻣뻣하다

고개들어 밤 하늘

별무리들을 헤아리다

마음의 그물로 별들을 낚아

까만 점자들과 나란이 앉혔다

어둠에 묻혀있던 언어들이

별빛과 아우르며 반짝인다

“글을 쓰는 분들은 한 문장도 떠오르지 않을 때의 심정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는 마감일이 다가올 때 머리카락을 웅켜 잡으며 베란다로 나와, 밤하늘에 흐르는 별을 보고 쓴 시입니다. 앞으로 따스한 봄날 담장 아래 풀꽃 닮은 단백한 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쓰려고 합니다.”

>> 이옥하 시인은

·월간 시사문단 등단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빈여백 동인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

·당진연호시문학회원

(2007-2015 당진연호시문학회 사무국장 역임)

·시사문단 동인 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