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찾아와 포근함이 느껴지는 4월, 이 시기는 붕어가 제철이다. 지금부터 7월까지 먹는 붕어는 영양도 가득, 맛도 두 배다. 하지만 민물고기는 비린내가 나고 가시가 많다는 이유로 꺼리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큰집원조추어탕 붕어찜은 잡내 없이 푹 고아 누구나 즐겨 찾는다.
유경자 대표에 따르면 큰집원조추어탕(이하 큰집추어탕)의 붕어찜에는 비결이 없단다. 유 대표는 “무조건 좋은 재료, 신선한 재료가 답”이라고 말했다. 붕어는 대청호에서 잡아 올린 것을 깨끗이 손질해 사용한다. 여기에 방앗간에서 짠 들기름과 마늘로 잡내를 제거한 뒤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사용해 매콤함을 낸다. 유 대표는 “고추장과 고춧가루도 질 좋은 것을 사용한다”며 “이익보다 손님들이 맛 좋은 음식을 드셨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시래기도 붕어찜의 맛을 돋우는데 한 몫 한다. 큰집추어탕에서는 음식에 들어갈 시래기를 위해 직접 농사짓고 있다. 특히 연하고 맛 좋은 시래기를 손님에게 제공하기 위해 무청만 사용할 수 있는 시래기용 무를 재배한다. 가을 서리가 올 때 쯤 수확해 정성껏 말려 붕어찜과 추어탕에 푸짐하게 넣어 맛을 내고 있다.
한편 큰집추어탕의 붕어찜은 2시간 전 예약이 필수다. 그 이유는 압력 솥을 사용하지 않고 2시간 동안 은근하게 조리기 때문이다. 옛 방식을 고수하는 큰집추어탕에서는 붕어와 시래기를 넣고 1시간 동안 끓인 뒤 다시 양념을 더해 불을 조절해 가며 붕어와 시래기에 매콤함이 베어들 수 있도록 한 번 더 조린다.
두 시간여 동안 조리하기 때문에 억세다고 소문난 붕어 뼈가 적당히 부드러워지며, 신선한 붕어에서 나오는 구수함과 감칠맛이 자연스레 시래기에 스며든다. 또 양념이 붕어 살과 시래기에 베어 들어 이것만 있으면 밥 한 공기는 뚝딱이다. 여기에 직접 담근 김치와 깍두기, 나물류와 묵, 조개젓이 곁들여 나와 입맛을 돋운다.
한편 큰집추어탕 유 대표는 민물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단다. 하지만 그의 손에서 나오는 음식은 손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하니 참 아이러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 대표의 어머니는 “민물고기는 비린내가 나니 먹지 말라”고 했고 그의 머릿속에는 민물고기는 비린내 나는 생선이었다.
안산에서 김치찌개 전문 식당을 10여 년 간 운영한 김석운·유경자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지인들에게 추어탕을 만들어 줬고, 이를 맛 본 지인들은 맛있다는 말을 연발했다. 그 후 추어탕을 주 메뉴로 고향 당진에서 큰집추어탕 문을 열게 된 것이다. 붕어찜 메뉴도 우연히 만들어졌다. 지인이 “붕어찜도 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으로 만든 붕어찜이 인정을 받으며 정식메뉴로 자리 잡게 됐다.
이제는 입 소문이 나 한 번 맛 본 손님들은 타지에 가서도 생각나는 맛이라며 당진에 들릴 때 다시 맛보러 오기도 할 정도다. 유 대표는 “손님들이 오셔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면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좋은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가격 : 붕어찜 1인분 1만2000원(밥 포함), 어죽 7000원, 원조 추어탕 8000원, 통추어탕 1만원, 추어튀김 1만1000원, 고추추어튀김 1만3000원, 생오리 참숯구이 1인분 1만2000원
■위치 : 천변1길 218-2(한국전력공사 당진지사 건너편. 대덕수변공원 맞은편)
■문의 : 353-3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