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천면 삼웅리 장수마을에 사는 70살 노인네입니다.”

한 편지가 당진여객에 배달됐다. 글자는 삐뚤빼뚤하지만 한 글자 한 글자에 정성이 꾹꾹 담겨있다. 편지의 주인공은 삼웅리에 거주하는 70세의 어르신으로, 이날 버스를 운전한 최동섭

기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당진여객으로 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 어르신은 지난달 8일 삼웅교회를 가기 위해 버스 승강장 안 쪽에서 교회 차량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 50분 경, 최동섭 기사가 운행하던 버스가 지나가다 어르신을 발견했고, 잠시 멈춰 어르신이 버스에 탈 때까지 기다리다 탑승 여부를 물었다.

편지를 전한 어르신은 “운전기사가 나를 발견하고 후진까지 하며 버스를 타겠냐고 물었다”며 “버스를 타지는 않았지만 요즘 세상에 이런 기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편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더불어 “노인을 배려해 준 기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끝맺었다.

이문식 당진여객 조합장은 “사실 버스 운행 중 후진하면 안되지만 지역 특성 상 어르신이 많아 최동섭 조합원이 후진까지 하며 어르신의 버스 탑승을 도우려 한 것”이라며 “훈훈한 미담”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버스를 운전한 최동섭 기사는 “다른 버스기사들도 어르신들을 위해 모두 신경써서 운행하고 있다”며 “그래도 이렇게 감사의 편지를 받으니 보람있고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