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면 금천리 LIG리가아파트 주민들이 인근에 있는 축사로 인한 악취 등을 호소하며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온 가운데, 심각한 축산 환경에서 1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생활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지하수 오염, 위생문제로 인한 건강 상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 8일 한 주민이 산책을 하던 중 아파트와 300m 가량 떨어진 축사 인근에서 돼지 사체와 구더기 등을 발견하면서 아파트관리사무소와 신평파출소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 및 아파트관리소장, 주민대표 등이 현장을 찾아간 결과, 땅을 파 놓은 곳에 돼지 사체가 버려진 채 방치돼 있고, 구덩이를 파 놓은 곳에 오래전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 사체의 다리 일부가 발견된 것 등으로 보아 이 일대에 죽은 돼지를 계속해서 묻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돼지를 묻고 흙을 덮은 것으로 보이는 곳 위에는 농작물을 심어 놓기까지 했다.
돼지가 가축전염병으로 죽었을 경우에는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의해 정한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하며, 전염병으로 죽은 게 아닐 경우에도 폐기물관리법에서 정하는 방법에 따라 소각하거나 관리형매립시설에 매립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축사의 가축분뇨 저장시설은 개방돼 있거나, 콘크리트 벽면 일부가 부서져 있어 계속해서 인근 농경지와 수로로 분뇨가 방류되고 있는 상황으로, 의도적인 분뇨 유출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축사 역시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육되고 있는 돼지들은 축분을 제때 처리하지 않은 축사 내부에서 길러지고 있어 질병 발생 위험 등에 노출돼 있다.
홍기향 LIG리가아파트 관리소장은 “날이 궂거나 바람이 부는 날엔 주민들이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악취가 심각해 계속해서 당진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되는 점이 없었다”며 “현장을 방문해 보니 위생 문제가 심각해 인근 농경지 및 지하수 오염, 해충 및 질병 발생으로 인한 주민들의 건강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 만난 축주는 “분뇨 처리 등에 비용이 많이 들고, 축사를 관리할 인력이 계속해서 떠나 일할 사람이 없다”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년 째 위생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축사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두고, 폐쇄 조치 등 강력한 행정제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원이 제기된 당진시 환경정책과와 신고가 접수된 당진경찰서 측에서는 축주의 위법사항이 있는지 조사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