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 송전선로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이명주·김현기, 이하 대책위)가 지난 15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에코파워 등 석탄화력발전소 신설 계획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대책위는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이슈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면서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이들은 “최근 초미세먼지 농도 국내 기준이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연평균 기준치를 초과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오염도는 세계 180개국 중에서 174위”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하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석탄화력발전 확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고, 노후 설비만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설비 노후로 폐쇄 예정인 충남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는 140kW인 반면, 곧 가동될 예정인 신설 발전소는 800만kW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현재 정부에서 가동 중단을 발표한 충남 지역의 노후 석탄화력은 20만kW급 서천화력 1·2호기와 50만kW 보령화력 1·2호기다. 반면 당진화력과 태안화력, 보령화력 등 추가로 5개 발전소에서 826만kW급 설비가 건설 중에 있거나 건설이 계획돼 있다.
이들은 “당진지역에는 50만kW급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또 예정돼 있다”면서 “최소한 미착공된 석탄화력발전소, 특히 당진에코파워 1·2호기는 당장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정부의 미온적인 대책으로는 미세먼지 피해가 훨씬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대기환경을 악화시키고 송전선로 추가 증설을 불러일으키는 석탄화력의 신설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미세먼지·발전소 관련 연구·조사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내 연구진과 함께 한반도 대기질 측정. 지상 700m 상공에서 대기질을 측정한 결과, 서울보다 충남지역의 아황산가스가 최고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남. 아황산가스는 주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됨. 대기 중에서 미세먼지로 변하는 물질.
■감사원: 지난 5월 10일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초미세먼지(PM2.5)에 최대 28%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남. 감사원은 충남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량은 에너지산업 연소 부문의 국내 배출량 중 질산화물의 52%, 황산화물의 46%를 차지하고 있고 수도권과 바로 연접해 수도권 대기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이 대기오염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앞으로 40년 후 2060년에는 OECD 회원국 중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가장 높고 경제적 피해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
■그린피스: 충남 지역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이 예정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매년 750명의 추가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 발표. 당진지역에서만 매년 30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됨.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 피해는 포함돼 있지 않아 석탄화력발전소 및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