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출근을 한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손자를 돌봐야 한다는 이유로 수년간 직장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하지만 여전히 청춘이다. 그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진시니어클럽(관장 임미숙)에서는 청춘인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청춘 해나루식당’ 을 오픈했다.
구도심 공영주차장 맞은편 골목에 위치한 청춘 해나루 식당은 지난달 25일 오픈했으며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점심시간 동안 운영되고 있다. 손맛 좋은 어르신들이 요리하기에 밑반찬까지 모두 정성이 담겨 있다. 조미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단다. 또한 6000원의 가격으로 저렴하면서도 배 불리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청춘 해나루 식당에서는 어머니 손맛으로 집밥 같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가정식 백반을 선보인다. 백반은 날마다 다른 반찬으로 준비된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탕 종류, 화요일은 제육볶음 정식, 목요일은 보리밥 정식, 금요일은 두부와 수육을 만날 수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제육볶음과 오이미역냉국, 배추김치, 양배추 쌈, 가지나물, 감자샐러드, 오이무침과 피클이 제공됐다.
청춘 해나루 식당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채소는 시장에서 당일 구입해 오는 것으로 신선하다. 또 감자와 같이 지역에서 나는 제철 재료를 사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든다.
또한 당진시니어클럽의 일자리 작업장인 우리콩손두부와 연계 해 그날 만든 맛 좋은 손두부를 맛 볼 수 있으며 이후 더 많은 어르신을 모집하면 저녁까지 식당을 운영해, 다양한 두부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당진시니어클럽에서는 어르신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 현재 식품위생교육 및 친절서비스교육을 하고 있다. 청춘 해나루 식당을 담당하는 김정희 사회복지사는 “어르신들이 서로 어려운 일이 있어도 괜찮다며 다독여 주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함께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젊은 사람들 취향에 맞는 음식 개발과 어르신 취업을 통해 청춘 해나루 식당의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춘 해나루 식당 주방에서 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순애 씨는 “예전에 식당에서 일했는데 이후 손자들을 돌본다고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다”며 “일을 하면 몸은 약간 힘들지만 사람들과 만나는 재미에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해나루식당 어르신들>
△강석자 △강옥희 △한순애 △차순정 △박영숙 △석미녀
■메뉴 : 가정식 백반 6000원
■영업시간 : 11시 30분~2시
■위치 : 원도심 내 공영주차장 맞은 편 골목(중앙2로 85-6)
■문의 : 352-6185
한수미 기자 d9111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