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구양도리에서 마을 개발을 둘러싸고 마을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누군가 농작물에 농약을 살포하는 일이 발생했다.

구양도리의 주민 A씨는 지난해 겨울, 집 마당에 심은 과실주 5그루가 점점 시들어 가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3달이 지나지 않아 뿌리까지 죽었고 누군가가 농약을 살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었다.

이후 지난달 중순 경 A씨는 집 앞에 심은 방울토마토를 수확해 먹은 뒤 구토와 복통이 이어져 고통을 호소하다 지난달 21일 병원을 찾았다. 병원 의사에게 “농작물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묻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의사는 “농약으로 인한 증세가 맞다”며 수액과 약을 처방했다. 현재까지 A씨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방울토마토만이 아닌 부추도 하루가 지나자 그 전날 수확한 부추와 달리 하얗게 색이 변했다. 생명까지 위협당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해지자 A씨는 앞집에 설치된 CCTV를 확인했으며, CCTV 영상에는 두 명이 농약과 오물로 추정되는 액체를 A씨 집 담벼락에 뿌리는 것이 확인됐다.

A씨는 “하수도 개발을 두고 평소 관계가 좋지 않았던 주민 B씨로 보이는 사람이 영상에 있었다”며 “같은 마을 주민으로서 큰 문제로 삼고 싶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생명을 위협당하는 일이 일어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