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기지시리에서 살고 있는 한현숙 씨는 8남매의 엄마다. 6살 장난꾸러기부터 21살 대학생 자녀까지 키우고 있는 그는 가끔은 8명의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뿌듯하다고 말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한 씨는 일주일에 2~3권의 책을 읽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도서관을 찾곤 한다. 책이 귀한 시절을 보낸 그는 어릴 적엔 교과서에 담긴 동화가 읽을 수 있는 전부였다고.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한 씨는 자녀들에게 독서를 강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독서를 강요하기 보다는 큰 자녀들이 어린 동생들에게 하루에 한 권씩의 동화책을 읽어주는 습관을 길러줬다.
한편 한 씨는 당진수필문학회와 나루문학회에서 활동하면서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는 “처음 수필을 쓸 때는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며 “하지만 수필에는 나의 삶이 닮겨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또한 “수필의 매력은 글을 쓰면서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라며 “소소한 일상 속에서 수필의 소재를 찾는다”고 전했다.
동화를 좋아하는 그는 강아지똥, 몽실언니를 집필한 권정생 작가의 ‘광팬(?)’이다. 권 작가의 작품은 지금 읽어도 진부하지 않단다. 권 작가가 너무 좋아 권 작가를 생각하면서 쓴 글도 있다고. 특히 한 씨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책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또한 권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접한 책이다. 이 책은 권정생 작가와 이오덕 아동문학가가 처음 만난 1973년부터 2002년까지 서로 주고받은 편지글을 기록해 놓은 책으로, 두 저자가 서로의 삶을 나누며 서로를 걱정하는 애틋한 마음이 담겨있다.
한 씨는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며 “권 작가의 팬으로서 이 책을 접했는데 책을 보고난 이후엔 이 아동문학가의 팬도 됐다”며 두 저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무엇보다 권 작가와 이 아동문학가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들이라서 서로가 통했을 것 같다”라며 “이 책은 참 달콤하면서도 애잔하다”고 표현했다.
“많은 분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친구가 되고, 서로를 응원하며 잘 되길 소망하는 마음이 담긴 두 저자의 모습은 제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듭니다. 또한 권 작가님과 이 아동문학가님을 보면 송영팔 나루문학회 회장과 이종미 당진수필문학회 회장이 생각나요. 두 분은 이 아동문학가처럼 회원들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게끔 이끌어주고 계시죠.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