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지역 초·중·고등학교에는 또래상담자가 나서서 친구들이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준다. 선생님 혹은 부모님에게 말 못할 고민을 또래인 상담자가 들어줌으로써 더 큰 청소년문제를 막는데 또래상담자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400여 명의 또래상담자가 있다. 그 중 45명은 학교 울타리를 넘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자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속의 당진시또래상담자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중 열혈 또래상담자로 손꼽히는 임자운·김용호 학생이 공모사업을 통해 각각 일본과 베트남으로 문화 교류 봉사를 다녀왔다. 이어 최인수 학생이 대한민국청소년자원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24일 라오스로 봉사를 갈 계획이다. 세 명의 학생은 또래상담자연합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학생들로 각각 추천을 받아 당진 대표로 해외 문화 탐방 및 봉사단 활동에 임하게 됐다.
용호 학생, 베트남 다녀와
김용호(호서고1) 학생은 충남도와 (재)충남청소년진흥원 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주최·주관으로 진행된 2016 충청남도 청소년문화교류봉사단으로 선발돼 지난 8월 6박8일 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다녀왔다.
용호 학생은 베트남을 방문해 현지 청소년과 공동봉사단을 운영하고 학교 및 청소년센터 환경개선 봉사활동을 비롯해 양국 문화를 교류하고 베트남 문화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학교 빈 공간에 나무를 심어주고 음악실 환경을 조성하는 등의 활동에 용호 학생이 참여했으며 베트남 가정을 방문해 쌀국수와 월남쌈을 맛 보기도 했다. 용호 학생은 “봉사로 해외를 간 것은 처음”이라며 “준비를 통해 봉사를 가게 되니 봉사가 더욱 즐겁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봉사는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가서 느낀 우리 역사
한편 같은 주최·주관 단체 아래 진행된 백제역사탐방에 다녀온 임자운(원당중3) 학생은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의 오사카와 교토, 나라를 다녀왔다. 자운 학생은 일본 내에 남아있는 백제의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교생 중 재일교포가 70%인 오이케 중학교를 방문해 한국의 문화를 전하기도 하고 우리 역사가 남겨진 귀무덤을 방문했다. 자운 학생은 “이번 탐방을 통해 우리의 슬픈 역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또 다른 나라에도 우리의 역사가 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라오스 봉사 앞두고 있어
이어 최인수(서야고1) 학생은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한국청소년활동진흥센터협회 주최·주관으로 오는 24일부터 9박11일의 일정으로 라오스를 방문한다. 이는 충남 지역 학생 중 18명만을 선발하는 것으로 라오스에 방문해 현지 학교 시설 개·보수 활동 및 환경·위생 캠페인 등 다양한 봉사에 참여한다. 인수 학생은 “국내에서 봉사하는 것과 달리 더욱 뜻 깊을 것 같다”며 “다양한 우리 문화를 라오스에 알리고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움을 주고 또 받는 또래상담
한편 이들은 ‘또래상담자’다. 자운 학생과 인수 학생의 경우 또래상담자로 활동한 지 3년 째다. 또래상담의 영향을 받은 이 둘은 각각 상담사와 청소년지도사의 꿈을 꾸고 있다. 성격이 소극적이었던 용호 학생도 또래상담을 한 후부터는 캠페인이 있을 때마다 가장 앞서 나가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때로는 보통의 학생들과 달리 다른 학생들을 고루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역할을 통해 또래 친구들이 도움을 받고 이를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해 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단다. 인수 학생은 “평소와 다르게 우울해 보이는 친구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며 “처음엔 얘기를 꺼리던 친구에게 몇 번 말을 거니 힘든 점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 그에 맞는 상담을 해주고 또 잘 해결된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말했다.
조빈서 청소년지도사는 “또래상담과 또래상담자연합회 활동은 도움을 주는 친구만을 위한 활동이 아닌 스스로 성장하는 활동이기도 하다”며 “주관하는 당진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이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