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으로 농업·농촌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故 백남기 농민의 사망에 항의하고자 농민들이 서울 상경집회를 개최했다. 이어 당진지역 농민들이 참가했으며 한남대교 일원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당진시농민회(회장 박유신)를 비롯해 전국쌀생산자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황선학) 등은 지난 5일 쌀값 폭락과 故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한 항의집회를 하기 위해 벼를 싣고 상경하던 중 경찰에 가로막혀 한남대교 인근 차로에서 밤샘 대치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열기 위해 각지에서 모여 광화문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으나, 경찰은 농민들이 싣고 온 벼가 집회시위 물품으로 신고되지 않았다며 막아섰다. 한남대교 부근 차로에서 밤새 대치를 하던 농민들과 경찰은 계속된 실랑이를 벌였으며, 특히 농민들은 취재 나온 일부 언론을 향해 제대로 된 보도를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의 당진지역 농민이 한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편 당진지역 농민들과 시민사회단체, 진보정당에서는 당진시청 앞에 故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해 추모하고 있으며, 정부를 향해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 마련,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 쌀값 폭락과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해 정부에 항의하고자 벼 야적 시위를 위해 상경하던 농민들이 한남대교 일대에서 경찰에 가로막혀 밤새 대치했다. (사진제공:김희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