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리 주민 불신팽배
LG, 우회도로설치 약속 안지켜
죂송악죃 최근 LG에너지가 부곡공단에 화력발전소를 세운다고 하자 이에 가장 반발한 주민들이 있다.
바로 송악면 한진리 주민들이다.
LG에서는 이번에 세워지는 발전소는 LNG라는 청정연료를 사용해 공해가 없고 대도시 한가운데에도 많이 들어서 있는 발전소라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그러나 한진리 주민들에겐 하나도 곧이 들리지가 않았다. 이미 부지조성공사를 하면서 주민피해가 없도록 모든 공해방지대책을 세워주겠다고 했던 LG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부곡공단과 인접해 있는 한진리는 89년 아산항개발 고시후 주민들 표현대로라면 ‘쥐꼬리 같은’ 어업보상을 받고 생계터전이었던 바다를 내주어야 했다. 그러나 문제는 생계터전을 잃은데서 그치지 않았다. 바다매립을 위해 중장비가 대어지고 산이 하나 둘씩 허물어지면서 먼지와 소음공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빨래를 내다 널지 못했고 지붕위에든 한길옆이든 아무데나 펼쳐 놓으면 상관없었던 고추도 먼지를 뒤집어 써 내다 팔 수가 없었다. 장독뚜껑을 열어놓지 못한 것도 물론이다.
이른 새벽부터 작동하는 중장비 소음에 새벽잠을 설친지도 오래다.
공해피해가 이처럼 주민생활 구석구석에 파고 들었음에도 공사를 하는 LG에서는 피해방지대책에 무심했다. 지난 5월 토개공이 개최한 부곡공단 입주업체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물이라도 수시로 뿌려달라고 호소했을 정도였다.
바로 이때 LG에서는 두가지 약속을 더 했는데 먼지피해 예방책으로 분진막과 우회도로를 개설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정확히 45일 이내에 개설하겠다던 임시 가설도로는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보상협상이 안됐다는 이유로 개설되지 않고 있다. 분진막이 설치되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부곡공단 1공구의 부지조성공사는 이미 70% 공정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또 한가지 주민들의 속을 끓여놓은 것은 피해주민 지원사업차원으로 물량장을 매립해 주민들에게 달라고 요구했던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사실이다. 이 과정에서 LG는 인허가 과정을 주민들이 밟아주면 매립해 주겠다고 했으며 주민들은 인허가까지 LG에서 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무래도 주민들보다는 힘있는 대기업이 요구하는게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결국 주민들이 인허가를 맡아오기로 했으나 이미 어업보상이 끝난 개발고시 해역이라 주민이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되돌아와야 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서도 ‘LG가 결국 결국 주민들을 우롱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크고 작은 사연들이 얽히면서 주민들은 LG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대로 깊어져 있다.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피해뿐이라는 피해의식도 굳어져 있다. 그리고 그러한 ‘정신적 불구상태’는 기업이 사소한 약속 한가지라도 꼭 지키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치유되기 어려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