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은 진 학생기자
고교시절 마지막 여행을 다녀와서...
상아탑에 오르는날 바다곁에 오래 머물리라
지난 29일 기독학생회에서 대천바다를 다녀왔다. 여름과는 달리 겨울바다를 보러 간다는
것이 무척 설레였고 고등학교 시절의 마지막 여행이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하지만
기차에서 내려 바닷바람을 맞는 순간 그런 생각은 사라지고 그동안 마음속에 쌓였던 모든
잡념들이 바다 속으로 씻겨가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겨울이라서 사람들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수능을 치른 학생들과 연인등 유난히도 많은 사
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더욱이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눈들도 나에게는 더없는 기쁨이었다.
천상병 시인은 ‘귀천’이라는 시에서 자연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하늘로 돌아가리라고 말
했지만 난 바다의 숨겨진 마음속으로 잠기고 싶은 그런 싯귀를 떠올려 보기도 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푸르디 푸르던 바다의 모습이 이제는 탁한 모습이 되어 바다속
으로 잠기고 싶은 동심을 싣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훗날 나의 후손들이 내가 느낀
바다공기의 신선함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해질무렵 바다를 등지고 돌아오며 나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지금은 내가 단 하루동안
바다를 만나고 떠나지만 훗날 상아탑에 오르는 날 당당히 바다곁에서 오래 머물리라’고.
/합덕여고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