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당진시가 추진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 회의에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유학기제를 축소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의 의견이 내놨다. 또한 자유학기제에 대한 실효성 평가와 그에 대한 문제점을 찾고,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반면 또 다른 의견으로는 진로 체험의 증가와 수업 방식에 대한 개선, 체험 활동 증가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이와 같이 지역에서는 자유학기제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학기제란?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토론·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다. 지난해 전면 시행 돼 당진의 경우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2학기에 자유학기제가 진행되고 있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이뤄지는 학교 생활은 교과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으로 나뉜다. 오전에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교과수업이 이뤄지며 수업은 토론과 실험·실습 등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평가는 교사가 학생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형성·자기성찰·포트폴리오·수행평가 등을 실시한다.
대상 학생 1400명
당진의 경우 지역 내 14개교의 중학교에 재학하는 1학년 1400여 명이 지난해 자유학기제에 참여했다. 올해도 비슷한 학생 수가 자유학기제를 도입한 방식으로 교육받는다. 지난해의 경우 자유학기제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은 8개며 진로체험처는 114개 기관이 있다. 또한 지난해 당진청소년문화의집에서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체험처를 발굴하고 안전을 점검하거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이외에 당진 청소년 진로체험 박람회 및 어울림마당을 개최하고 온 마을이 함께하는 자유학기제 설명회, 진로체험처 담당자 전수교육 및 안전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지역 자원 발굴 필요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자유학기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당진의 경우 지역 도시화 규모에 비해 학생들이 진로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으로 지역 자원을 파악하지 못한 점도 지적됐다. 김종만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사무국장은 “진로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점에서 자유학기제 도입은 교육 혁신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급작스런 도입으로 지역자원 발굴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되다 보니 이에 대한 어려움이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렇다 보니 한 반에 40명에 이르는 학생을 한 교사가 인솔하기 위해 잡월드 등 타 지역의 진로체험시설로 견학을 가는 수준에서 그치는 실정이다.
지원단 조직 필요
이를 위해 당진교육지원청에서는 자유학기제 추진지원단 조직 및 운영 활성화를 올해 운영 방향으로 잡았다. 이외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한 교원 및 학부모 연수를 실시하고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경우 신성대학교가 위탁해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처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4월 말부터 꿈길 사이트에 진로체험처를 등록해 지역자원과 매칭하고 또 올해부터 당진에 시행될 행복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지역자원 활용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당진교육지원청 중등교육팀 전은주 장학사는 “1학기부터는 수업방식을 개선해 지속적으로 각 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컨설팅과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충남도미디어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