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강문’이라 불리던 우강평야에서 논농사를 중심으로 발전해온 우강면은 농업·농촌의 쇠퇴와 당진 남부권 경기 침체로 인구유출 및 고령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우강면이장협의회 문수일 회장은 “우강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농업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3농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비가림하우스 설치 지원 등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벼농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득사업을 발굴해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중화·해저터널로 연결해야
농업문제 뿐만 아니라 최근 우강주민들이 크게 걱정하고 있는 것은 송전선로 문제다. 당진시 전역에 총526개의 송전탑이 세워진 가운데, 우강면의 경우 지금까지 단 하나의 송전탑도 없는 ‘청정’ 지역이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한국전력이 송악읍 북당진변전소에서 아산시 신탕정변전소까지 이어지는 345kV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우강면 부장리 일원으로 송전선로가 거쳐갈 예정이다. 우강면 주민들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회장은 “한전에서는 생태적 가치가 큰 무명섬에 철탑을 세워 아산으로 송전선로를 이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이는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무명섬 개발을 통해 관광인프라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정책과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은 우강면 어느 곳에도 송전선로가 세워지는 것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송전선로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 지중화 및 해저터널을 이용해 연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 ‘솔뫼성지’
한편 우강면은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 솔뫼성지가 위치해 있는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못자리로,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가면서 그 역사적, 종교적 가치가 다시 조명 받고 있다. 이곳을 찾는 천주교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고, 최근 우강면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주거 및 문화관광 인프라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수일 회장은 “주민들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생활체육시설 등 주거·생활 인프라가 확충돼야 한다”며 “살기 좋은 곳이 됐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민들이 서로 단합하고 마음을 모아 새로운 대안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주민들 역시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