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기록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한국사는 중앙집중화된 권력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기술했다. 그러다 보니 지방의 역사는 무시되고 외면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독재정권 시절 편찬된 국정교과서의 영향 탓이다.
독재정권은 친일 식민사학자들을 중용하여 교묘하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국정교과서를 편찬했고, 이를 통해 부정한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하려는데 이용했다. 국정교과서는 중앙권력에서 벌어진 왕조의 변천과 권력다툼 중심의 획일적이고 편향적인 시각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따라서 지방사는 중앙권력의 지방관 체계에 맞추어진 종속된 역사로 편입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진을 비롯한 지방사 연구는 낙후되고 뒤쳐져 수 천 년의 역사가 텅 빈 공간으로 남아 있게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연구에서 지방사 연구는 매우 중요한 연구 영역일 수 있다. <역사산책>의 연재는 그런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지난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당진을 비롯한 전국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었다. 한국에서 벌어진 일대 사건은 세계인을 놀라게 했고 ‘촛불시민혁명’이라 불렸다. 시민들의 자발적 행위에서 시작된 ‘촛불시민혁명’은 대한민국의 형식적 민주주의의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의 민주적 행위의 결과인 ‘촛불시민혁명’의 역사적 배경을 찾아보고 싶었다. 그 뿌리는 ‘동학농민혁명’에서 찾을 수 있다. 신분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외세의 침략에 항거한 동학농민혁명은 그 자체로 민중의 자발적 참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알았다.
민중의 자발적 의지에서 비롯된 힘은 동학농민혁명에서 비롯되어 3.1독립혁명, 항일독립운동, 한국전쟁, 4.19혁명, 1987년 6.10 민주항쟁 그리고 ‘촛불시민혁명’의 완성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혁명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