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돕는 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에요. ‘돈 많이 벌면 그때 도와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그때가 되면 못해요. 저 역시 작은 기부부터 시작하며 습관이 됐고 이렇게 용기를 내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우리 승헌이와 시원이가 크면 함께 봉사도 하면서 남을 도울 수 있는 가족이 되고 싶어요.”(父 이현선 씨)

문미진(34·채운동) 씨는 연애시절 남편 이현선(39) 씨가 종종 모금을 하거나 후원하는 것을 보고 놀라곤 했다. 문 씨는 “남편이 선뜻 남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후원이나 모금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나도 남편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결혼 후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승헌이가 태어났다. 승헌이가 태어난 지 1년을 맞이하는 돌잔치를 앞두고 문 씨는 돌잔치의 축하금 일부를 후원하기로 결심했고, 남편 역시 흔쾌히 동의했다. 부부는 “아이를 낳고 보니 도움이 필요한 또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전과 달리 더 마음이 쓰였다”며 “그런 아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돌잔치 축하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후 두 살 터울로 시원이가 태어났다. 옳을 시(是)에 도울 원(援)을 더해 바르게 살아가며 남을 도우라는 뜻으로 남편 이현선 씨가 이름을 지었다. 또한 부부는 둘째 시원이의 돌잔치를 위해 모아 놓은 돈을 당진시복지재단에 기탁했다. 문 씨는 “아이들에게 돌기념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아이들이 자신이 누군가를 도왔다는 것을 생각하며 그 마음을 간직한 채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살과 2살 두 아이들을 키우며 맞벌이를 하는 문미진·이현선 부부가 시간을 내서 봉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복지재단 후원을 비롯해 작은 후원들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씨는 “아직은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맞벌이라서 시간이 부족해 봉사하기 어렵다”며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서 사회에 나가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가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와 엄마보다 더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