旱魃威嚴振海東 (한발위엄진해동)
한발의 위엄이 온 나라에 떨치는데
農心渴急仰天中 (농심갈급앙천중)
갈급한 농심은 하늘만 우러러본다.
堤塘澤底如龜列 (제당택저여구열)
제당의 택저는 거북처럼 갈라졌고
干拓郊田似焰烘 (간척교전사염홍)
간척지의 들밭은 불꽃처럼 붉게 탄다.
果樹花餘祈有實 (과수화여기유실)
과수는 꽃핀 나머지 열매 맺기를 바라는데
萎苗移後恐無功 (위묘가색공무공)
시든 모 이앙 후에 공이 없을까 두려워한다.
何時喜雨潤乾土 (하시희우윤건토)
어느 때나 반가운 비가와 마른 흙을 적셔
年事秋成歌大豊 (년사추성가대풍)
농사가 가을을 이루어 대풍을 노래할 것인가.
>> 중촌 김두식 작가는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
注 :-
旱魃 :- 가뭄. 魃 :- 가물귀신. 海東 :- 우리나라. 한국의 별칭.
堤塘 :- 둑. 댐. 澤底 :- 저수지 밑바닥.
萎苗 :- 시든 묘. 喜雨 :- 반가운 비. 기다리는 비.
秋成 :- 가을 곡식의 결실.
“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여름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늦은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연일 기세가 그칠 줄 모르고 더해만 갑니다. 푸른 물결 바다 같던 댐도 그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밭두렁에서 시들어가는 농작물에 물을 주고 있는 농부의 곤한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대수가 도랑에 가득 실려 나가는 비가 언제 오려나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불원간 고마운 단비가 내려 삼라만상이 생기를 되찾고 활기찬 날이 올 것을 확신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적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