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동에 위치한 청화실엔 지난날 청목회 회원들이 그려놓은 작품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작가 개개인의 작품이자 청목회의 역사다. 아기자기하면서 회원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청화실에는 자신의 얼굴을 그린 유화부터 어린 아이의 모습, 자연을 담은 수채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방문한 사람들을 맞이한다.

그림의 매력에 ‘풍덩’

청목회에서는 타 동아리와 달리 유화와 수채화를 비롯해 데생 등 회원들 개개인이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송은미 총무는 “유화는 다양한 질감(마티에르)으로 표현이 가능하며, 그림 그리는 순간의 색과 물감이 마른 후의 색이 변해 순간순간 서로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며 “반면 물감을 물에 풀어서 그린 수채화는 유화와 표현방식이나 기법이 다르지만, 엄격하게 구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부분 유화작가들이 수채화를 그렸으며, 수채화의 거장들도 유화작품을 그리곤 했기 때문이다.

짬짬이 작품 활동

그들이 그리는 그림처럼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청목회에는 16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전업주부부터 직장인, 늦깎이 학생 등 그림이 좋아 모여든 당진시민들로, 전공자는 물론 아마추어 미술인들도 여럿이다. 현재 공석인 청목회 회장을 대신해 청목회 막내인 송은미 총무가 실무를 맡고 있다.

송 총무는 “미술은 좋아하지 않으면 꾸준히 작품 활동 하기 어렵다”며 “회원들이 바쁜 와중에 짬짬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목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회원 중 10년 째 활동하고 있는 창립 회원도 있고, 60대임에도 석고상 데생 등 아주 기초부터 배우는 회원도 있다”며 “다들 저마다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최상근 작가의 제자들로 이뤄진 청목회는 월요일 오전과 목요일 오전·오후에 정규 수업이 진행되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저녁시간에 수업이 이뤄진다. 특히 목요일에는 여느 날보다 회원들이 많이 모이고 있다.

전시 앞두고선 밤 새우기도

한편 청목회는 올 12월 제6회 정기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회원들이 있기 때문에 전시를 앞두고서는 밤을 새면서 작품 준비에 여념이 없단다. 또한 유화와 수채화 이외에 실험적인 작품에 도전하고 있는 회원들의 경우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해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송 총무는 “이번 정기전에서도 새롭고 참신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회원 명단> 김경자, 김진희, 김혜윤, 박유나, 박유순, 서혜선, 송은미, 장금이, 차은경, 배서연, 박석규, 이형기, 남상화, 진순옥, 한은기, 김차숙

■문의: 010-2002-4113(송은미 총무)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송은미 총무

“나를 찾을 수 있는 곳”

“청목회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양념’이에요. 매번 똑같은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주죠. 청목회에서 활동하면서 사물을 보는 관찰력과 표현력이 높아졌어요. 나뭇가지 하나를 봐도, 거기에서 색감을 찾으려 해요. 단순한 초록색이 아니라 초록색에 감춰진 또 다른 색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합니다. 붓질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곤 하는데요, 청목회는 표현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자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