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3F의 시대라고 말한 미래학자 John Naisbitt(2006)는 여성성(Femaie), 감성(Feeling), 상상력(Fiction)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은 인류가 개발 할 수 있는 마지막 자원이며, 국가경쟁력의 중요한 자원이라고 하였다. 급속한 시대변화로 여성의 정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OECD 국가 중 성격차지수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분야가 바로 정치영역이다. 또한 여성의 지위와 진출이 가장 어렵고 험난한 분야이며, 참여가 가장 미흡하고 관심과 지지를 받지 못하는 영역이다. 현재 여성의 교육수준과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휠신 높아졌지만, 여성에 대한 능력과 자원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자체는 풀뿌리민주주의로 적극적인 여성의 참여를 요구한다. 생활정치에 적합한 여성의 참여가 필요하지만 정작 여성들은 정치라는 단어에 거부감이 많고,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 평범한 여성들이 갖는 생각이다. 여성들 스스로 정치참여에 소극적이며, 남성 또한 여성정치인에 대한 인식이 여성비례제도를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정도로 인식하는 일반적인 수준이다.
지난주 당진시의회에서 한 의원이 동료의원을 “있으나 마나”라고 발언해 당진시의회와 여성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일로 여성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우려를 주었는지도 모르고 왜 여성들이 예민하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남성의원의 사소한 농담의 발언쯤으로 생각하는 아주 익숙한 것처럼 우리사회의 여성비례의원에 대한 고정관념의 표출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각 지역에 활동하는 여성의원들의 고충이 정치영역에서 어려움을 토로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정치는 남성의 주류였는데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법적 제도화가 여성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고자 실행되었지만, 남성들은 많은 노력과 조직을 통해서 어렵게 진출했는데 여성들에게 너무 쉽게 비례를 주는 것이라는 불만의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료된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는 모든 영역이 남성의 차지가 되었다. 현시대에 여성의 높은 교육 수준과 사회진출을 통해 남성이 차지했던 영역에 여성의 진출이 증가하면서 남성들의 역차별이니 하는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군가산점제도 폐지 및 가산점 논란 등 일부 남성들의 불만이 커지게 된 현실이다. 하지만 사회가 차별과 차이를 해소하겠다고 많은 정책과 지원을 하지만 단단한 유리천장과 견고한 남성의 인식의 벽은 아직도 우리 사회의 많은 차별과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막말 발언이 나오게 된 것도 의식 저변에 깔려있는 가부장적이고 뿌리 깊은 유교문화로 인해 아직도 정치영역에서 정치하는 여성들에겐 ‘나대는 여성들’이 정치판이나 기웃거리는 행위 정도로 보는 편견과 낮은 젠더의식 수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많은 여성단체와 여성들이 스스로 문제의식을 한번쯤 성찰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이유들이 성평등 사회의 진입에 많은 걸림돌이 되며, 우리의 자녀들과 후세대들에게 살기 좋은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선출직 공직자들과 대표성을 가진 남성들이 종종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인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남성들이 양성평등한 문화를 만드는데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