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면 금천리 출신 명진스님이 자승 총무원장의 퇴진과 조계종 내 적폐청산을 요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 옆 우정국 앞에서 무기한 단식 중이다.

명진스님은 지난 18일부터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단식에 돌입했으며, “내부의 문제들이 낱낱이 밝혀져 조계종이 더 이상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지 않을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명진스님은 △경북 포항 자장암의 전 주지였던 적광스님 폭행 사건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할 것 △일부 스님들의 은처 의혹에 대한 종단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할 것 △동국대학교 문제에 대해 종단이 개입하지 말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4월 “명진스님이 종단과 총무원 집행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했다”는 사유로 제적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명진스님은 “종단은 내부 비판 때문에 제적 징계를 내리기 부끄러워 ‘봉은사 주지를 하면서 사익을 추구하려 했다’는 누명까지 씌웠다”면서 “즉시 징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의 단식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시민단체 소속 활동가 1834명이 참여한 ‘명진 스님 제적 철회와 자승 총무원장 퇴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1000인 선언단’이 지난 23일 조계종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도올 김용옥 한신대학교 석좌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박재동 화백, 가수 전인권 씨, 방송인 김미화 씨 등 각계인사들이 천막농성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