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아버지 생전에

사주신 꽃신

가슴팍에 품고

대문만 하염없이

바라보신 할머니

반평생 접고 사신

두 다리에

노을보다 고운 꽃신

곱게 신고

산너머 사라진

노을 빛이 곱다며

삼베옷 단장하고

따라가신 할머니

할머니 신으신

꽃신 자욱

서녘하늘 물들이는

노을꽃 되어

저녁마다 서럽게 피어난다

김 미 향

전남 강진 출생

호수시문학회원

현 당진정보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