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향 시인은

- 당진문협 부지부장

- 시집 『나의 이름을 묻는다』

- 당진정보고 교사

- kblim513@hanmail.net

교문을 나서는 졸업생들의 눈물에서도

봄내음이 난다

떠나는 것은 또 돌아오는 것

다시 누군가를 맞이하는 것

감미로운 함박눈의 교태에도

실눈 한 번 뜨지 않고

참선하듯 고요하기만 하던 교정에서

신입생들 설은 미소 몇 조각에

화르르 경계 허물어

개나리 활짝 벙글었다

움츠린 기억 금세 아득해지고

붉게 설레는 아침

가시나들 짧은 치마 펄럭거리며

봄이 재잘재잘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