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운산리에 위치한 은빛어린이집(원장 이승자)이 원아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확대되면서 미취학 어린이들까지 스마트폰 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은빛어린이집에서는 원아들의 과도한 미디어 사용을 줄이고자 ‘도와줘요 파워맨!’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파워맨은 아이들이 스마트폰 등 미디어에 대한 과잉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상의 인물로, 아이들이 친숙함을 갖도록 만든 캐릭터다.

은빛어린이집에서는 원아들 뿐만 아니라 부모교육을 통해 가정 내에서 스마트미디어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고, △도서관 나들이 하기 △시장 가기 △꽃과 함께 사진 찍기 △물감놀이 하기 △운동하기 △요리하기 등 가족이 함께 실천할 과제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부모와 원아들이 지역 내 다양한 기관과 시설 들을 체험하며 지역사회를 알 수 있도록 지역과 연계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은빛어린이집 원아와 보육교사, 학부모, 엄마순찰대, 합덕파출소가 함께하는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합덕파출소부터 합덕우체국까지 걸으면서 “스마트폰을 줄이면 가족사랑·생각주머니가 커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지역사회의 동참을 권유했다.

‘도와줘요 파워맨’ 프로그램은 21년 전 은빛어린이집이 개원하면서 시작됐다. 당시엔 TV시청 줄이기 운동으로 시작한 이 사업은 미디어가 점점 다양해지고 스마트기기로 진화해가면서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아이들이 미디어에 과잉노출되기 보다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활동을 가족과 함께 하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

이승자 원장은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은 정보화 시대에 순기능도 있지만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며 “6세 미만의 아이들은 스마트폰의 동영상·게임 등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에 장시간 노출되면 균형적인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은 물론 지역사회와 연계해 스마트기기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