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앞머리 외에는 자른 적이 없는 김주은 양(6세)이 며칠 전 짧은 단발머리 천사가 됐다. 항암치료 중 탈모가 발생한 또래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정선희 영어 강사를 통해 초등학교 언니들의 머리카락 기부 소식을 몇 차례 듣고 2년 전 기부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한다.

어머니 윤지영 씨는 “기부 결심을 하고 2년 동안 당연한 듯 여기며 머리카락을 길렀지만, 머리카락을 자르는 당일에는 표정이 좋지만은 않았다”며 “주위의 칭찬에 그제야 ‘착한일 한 것 맞냐’고 물어보며 표정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펌이나 염색에 부쩍 관심이 많아져 2차 기부는 아직 결정을 못했다”며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어린아이들 사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탈모가 발생한 소아암 환아의 스트레스를 경감해주기 위해 모발 기부자들의 도움을 받아 가발을 지원하고 있다. 25cm 이상 약품처리(펌, 염색, 매직 등)를 하지 않은 자연모발을 기부 받으며, 기증할 모발의 끝부분을 묶은 뒤 잘라서 비닐포장 후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17길 37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모발기부 담당자 앞

박해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