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송악읍 당진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입구에서 다이센로(大仙路 )라는 일본 아키타현 다이센시 명예 도로명 부여식이 당진시장과 일본의 다이센시(大仙市) 오이마쓰 히로유키 시장 등 약 40명의 양 시관계자들이 모여서 거행되었다.
이날 명예도로명 부여식은 당진시-다이센시 우호교류에 관한 협정체결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일본 다이센시(大仙市)는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일본 국가지정 무형민속문화재 가리와노(刈和野)줄다리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당진시와는 줄다리기 교류를 매개로 2007년 8월 우호친선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 후 청소년문화교류, 스포츠교류, 줄다리기교류 등과 관련한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올해가 10년째를 맞는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도로명이 부여된 도로 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대하여 기업유치나 국제교류 등을 목적으로 도로명을 추가로 부여하는 것으로 도로명주소 안내지도 등에 법적 도로명과 함께 5년간 표기된다. 다이센로(大仙路) 구간은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진출입 도로 약 200미터 구간이다.
명예도로명을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입구에 명명한 것은 지난 2002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에서 일본 가리와 노줄다리기 행사 방문을 시작으로 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년 양 줄다리기 보존회는 상호 방문하며 문화교류를 통해 꾸준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교류에서 행정간의 교류로 확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그 상징성을 두고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진입도로에 명명한 것이다.
하지만 한때 당진시와 다이센시간 교류를 잠정 중단한적이 있었다. 2012년 당시 이철환 시장이 8월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과의 우호교류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된 일본의 망언과 우리 영사관에 벽돌을 투척한 일련의 사건을 보면서 국가 외교가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은 무의미하다”는 것이었다.
일부 정치인이나 언론 등에서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당시 다이센시에서 개최 예정인 오마가리 불꽃 축제에 시 관계자가 참석키로 했으나 전면 취소하고, 일본 다이센시에 국제교류를 일시 중단한다고 통보한바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흔히 “가깝고도 먼 나라” 라고들 한다.
현재까지도 과거사 정리와 위안부 문제는 관련 한·일 양국 차원을 넘어 전시 여성 인권 문제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올바른 역사에 반하는 행위”라며 국제적으로도 책임 있는 반성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명예도로명 부여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직 일본과 편한 감정이 아니며 위안부 문제를 두고 평화의 소녀상이 아직도 전국 곳곳에 설치되는 현실에서 무슨 일본 자매도시 이름을 명예 도로명으로 부여하느냐 하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진시와 다이센시의 교류는 역사와 전통의 오래된 줄다리기 순수 민간교류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 상징성이 크다 할 수 있으며, 현재는 청소년문화교류, 스포츠교류, 줄다리기 교류에 그치고 있으나 앞으로는 양 시간 경제협력 교류 등 그 범위를 넓히고 자치정부간 국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양 시의 오랜 전통 줄다리기 정신인 협동심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한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