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당진군은 타지역보다 유리한 조건속에서도 축산물 종합처리장 유치에 실패해 축산농가와 많은 주민들로부터 무사안일하다는 호된 비난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공무원이 술에 취해 상사들이 동석한 회식자리에서 행패를 부리는등 공직내부의 위계질서까지 심상치 않은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일이 발생해 ‘도대체 당진군이 어디로 가고 있느냐’는 개탄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순성 진우화성에 폭발소리가 났던 3월 28일, 오후8시쯤 당진읍내 모식당에서 회식을 갖던 군청 ㄱ과의 한 직원이 술에 취해 동료직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과장, 계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주먹질을 하고 반찬그릇을 내던지는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이날 김낙성 군수는 진우화성의 화재현장을 둘러본뒤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이곳에 들렀었으나 다행히(?) 사건은 김군수가 자리를 뜬 후 일어났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직속상관은 물론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인사부서에서조차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며 오히려 물의를 일으킨 직원을 감싸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일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않다. 공무원의 품위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아무리 사회가 갈데까지 갔어도 주민들을 계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들에게 녹을 주고 그들은 평생신분을 보장받는 것 아닌가.
상사앞에서 그릇을 내던지는 말단 공무원, 엄연히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일어난 일을 근무외 시간이었다는 구실로 덮어두려는 상사들. 한술 더떠 아버지도 몰라보는 패륜세태와 비교해 이를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기는, 잣대조차 흔들리는 공직사회를 너그럽게 이해할 주민이 어디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