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최우수의원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 회원들이 특정의원에게 점수를 몰아줘 논란이 일었다.

이번 사태로 모니터링단 평가의 중립성과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돼 앞으로 모니터링 결과도 신뢰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29일부터 12월 7일까지 이뤄진 행정사무감사 기간 동안 시민단체 회원들로 이뤄진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단은 행감 현장에 참석해 당진시의회 의원들의 질문과 질의태도 등에 대해 평가했다. 집계위원들은 총 113장 모니터링단 평가지의 점수를 합산, 총점수로 순위를 매겨 우수의원을 선발했다.

그러나 평가지 및 점수 집계 과정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가 제출한 25장의 평가지의 90% 이상이 특정의원에게 만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가지 중복제출을 막기 위해 기명으로 평가지를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11장의 평가지가 평가자의 이름이 없이 제출돼 조작 의혹까지 제기됐다.

모니터링단은 긴급회의를 열고 문제가 된 총 36장의 평가지를 점수 집계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다시 점수를 집계한 결과 인효식 의원이 최종적으로 최우수의원으로, 김기재·편명희 의원이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1차 평가 결과와 달리, 우수의원 바뀌는 사태가 일어나 모니터링단 평가의 신뢰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백계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장은 “회원들 모두 객관성을 갖고 모니터링에 참여했다”며 “특정의원에게 점수를 몰아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 여성유권자연맹 회원들의 평가 결과 같게 나온 것은) 회원들 간 생각이 같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각 회원들 대부분이 행정사무감사에 전부 참석하지 못하고 일부 시간에만 참여하다보니, 행감을 전반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평가와 모니터링에 대한 사전 교육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모니터링단 스스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또한 총점수가 아닌 분야별로 핵심질문을 한 의원을 선정하는 등 평가를 세분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니터링단은 최우수의원 시상식에서 활동보고를 통해 “다음해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철저히 보완해 평가방법 개선 및 모니터링 사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에 참여한 시민단체는 이번 공정성 논란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유감을 표명한다”고 발표했다.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참여단체> △당진YMCA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 △당진참여연대 △당진환경운동연합 △당진문화연대 △당진여성포럼 △21세기여성정치연합 당진시지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 △소소봉사회 △여성소비자연합 당진지부 △소비자교육중앙회 당진시지회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당진분회 △한국부인회 당진지회 △당진시엄마순찰대 △녹색어머니연합회 당진지회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