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농협RPC의 부실경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5일 합덕농협에서 진행됐다.
▲ 합덕농협RPC의 부실경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5일 합덕농협에서 진행됐다.

합덕농협 조합원으로 구성된 합덕농협 부실경영대책위원회(위원장 오흥규, 이하 대책위)가 “합덕농협의 벼 부실관리로 6200여 만 원이 손실되고, 약 7억원의 벼 원료곡을 판매한 뒤 받지 못한 미수금을 떼일 처지에 놓였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합덕농협이 썩힌 벼는 농민의 피와 땀으로 생산한 소중한 자산”이라며 “벼를 방치한 합덕농협의 부실경영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합덕농협RPC의 부실경영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지난 25일 합덕농협RPC 부실경영 규탄 기자회견을 합덕농협(조합장 김경식) 앞에서 개최했다. 기자회견은 안영찬 합덕농협 이사의 경과보고에 이어 농민단체장 및 조합원들의 규탄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이뤄졌다.

합덕농협은 지난 2016년 벼를 수매해 1차 건조를 마친 후, 2차 건조할 때까지의 시간이 연장돼 벼가 상했고, 지난해 판매과정에서 상한 벼를 발견해, 쌀값을 인하해 판매했다. 이에 RPC자체감사를 요청했으며, 2차 감사결과 관계 직원이 인사위원회에 회부됐고, 인사위원회에서는 결국 6200만 원을 손실금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6억9000만 원의 벼값 미수채권에 대해서는 업체와 계약해 쌀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추진돼 미수금이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 합덕농협RPC의 부실경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후 대책위와 농협 측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합덕농협RPC의 부실경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후 대책위와 농협 측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당진지역의 벼 수매가가 낮게 책정되고 소비시장에서도 저가미로 유통돼 농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는 가운데, 합덕농협이 벼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관리해 6200여 만 원의 손실이 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6200만 원의 손실금 처리를 정식이사회가 아닌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했는데, 인사위원회 구성원이 조합장과 이사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또한 6억9000만 원의 벼 원료곡 미수채권도 네 번재 후순위로 채권보전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 후 김경식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만났다. 조합원들은 수개월이 지난 뒤에야 손실금 처리했다는 사실을 밝힌 것도 문제라며 조합경영에 손실을 끼쳤으면 조합에서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합덕농협 최춘식 상임이사는 “농협은 수매받아 1년 간 보관 후 쌀을 판매한다”며 “변질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보고했어야 했는데 완료가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6억9000만 원 미수채권 문제는 오는 3월로 종결될 것“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김경식 조합장 역시 “미수금과 관련해서는 섣불리 손실처리했다고 단정짓지 말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규탄발언 한 마디>

오흥규 당진시농민회 합덕읍지회장

6200만 원 손실금은 농가들에겐 큰 돈이다. 손실금 처리에 대해 합덕농협에서 확실하게 책임져야 한다.

이종섭 당진시농민회 사무국장

쌀을 썩혔다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 합덕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농 차원에서 대응하겠다.

박유신 당진시농민회 회장

이번 문제는 황당한 사건 중 하나다. 합덕농협은 책임경영을 하고 있지 않고 있다. 힘이 닿는데까지 당진시농민회는 함께할 것이다. 끝까지 투쟁하자.

신혁균 전 당진시농업인단체협의회장

합덕농협은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

곽재성 합덕읍이장단협의회 부회장

합덕농협RPC에서 이러한 문제가 일어났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합덕농협이 더욱 신경써야 한다.

강사용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장

일미칠근(쌀 한 톨이 생산되기 위해 농민들은 일곱 근의 땀을 흘린다)이라는 말이 있다. 현재는 일미칠혈(쌀 한 톨이 생산되기 위해 농민들은 일곱 근의 피를 흘린다)이라고 말한다. 합덕RPC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생긴 RPC로 알고 있다.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다.

조성원 합덕농협 조합원

농민들은 정말 힘들게 쌀을 생산한다. 이 아픔을 알아줬으면 한다. 또한 합덕농협 경영자들은 각성해라.

김희봉 당진시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

조합원 입장에서 손실처리를 인사위원회에서 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6200만 원 손실 처리는 인사위원회가 할 것이 아니다. 조합원들은 조합의 피해를 줄여보자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방문을 했다. 조합에서는 진정성 있게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