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구슬땀을 흘려 생산한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말한다. 농민들의 이러한 고민을 시작으로 당진시 정보화농업연구회(회장 이명옥)가 지난 2008년 사이버연구회로 창립됐다. 지난해 연구회 명칭을 전국적으로 통합하면서, 사이버연구회에서 정보화농업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3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정보화농업연구회는 매년 1~2회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선견지 농가를 방문한다. 한편 정보화농업연구회는 지난 2016년 당진시 품목별연구회 중 최우수연구회로 선정돼,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홍보·판매에 이어 포장까지

정보화농업연구회는 효과적인 농산물 홍보와 마케팅, 판매를 위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e-비지니스 교육, 블로그 운영 등의 과정을 이수하고 직접 실천해왔다. 예쁜 포장 역시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에 당진시 지원을 통해 포장 디자인을 개발하고 박스를 제작했다.

이명옥 회장은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다보니 팜플렛 및 스티커 제작, 용기·박스 구비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도 당진시 공모사업인 ‘농가경영컨설팅 현장실용화시법사업’을 지원받게 돼 회원들이 부담을 덜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블로그·SNS로 홍보, 판매

정보화농업연구회 회원들은 각자 블로그와 SNS를 운영하면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홍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스토어팜’ 운영 방법을 배웠다. 스토어팜을 통해 회원들은 소비자들에게 생산자가 누구인지, 농산물을 맛있게 먹는 법, 배송 안내 등의 정보를 공유한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농민을 신뢰하고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이 회장은 “생산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소비자는 농민과 농산물에 더욱 신뢰를 갖고 구매한다”며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쉬워보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을 이용해 농산물을 홍보, 판매하는 데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처음에 생산과정을 일일이 올린다는 것이 낯설기도 했다”며 “하지만 글을 보고 소비자들이 믿고 꾸준히 구매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소통하는 기쁨

무엇보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작물을 매스컴을 통해 홍보하다 보니, 점점 대중화 되고 있다. 야콘, 여주, 돼지감자, 오크라, 둥근마 등은 대중들이 잘 모르는 농산물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작물들이 매스컴을 통해 소개되면서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자 이를 찾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회장은 “1대1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 농산물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스컴을 통해 댓글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기쁨도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임원명단>△회장: 이명옥 △부회장: 최성규 △총무: 김윤호

■문의: 010-3411-4335(회장 이명옥)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미니인터뷰] 이명옥 회장

“소득 높이고, 소통 늘리고”

“컴퓨터를 배웠던 세대가 아니라서 초기에는 많이 어려웠어요. 창립됐을 당시에는 회원들 중에도 연세가 많은 분들도 있어 매스컴을 통해 직접 기른 농산물을 홍보, 판매하는데 고충이 많았죠. 밤새 컴퓨터를 잡고 씨름하기도 했어요. 매스컴을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매출도 많이 올랐고, 제값을 받고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 정보화농업연구회는 스토어팜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직거래장터를 통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더욱 가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