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복지재단 무용론이 또 다시 불거졌다. 설립 이후 계속돼 왔던 재단의 정체성 문제와 역할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이번에는 복지재단 존립마저 위태로운 해산까지 거론되고 있다.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수탁 법인이었던 당진시복지재단이 최근 재수탁 심사에서 탈락해 신뢰성을 잃은 것과 더불어 사업이 모금·배분으로 축소된 상황에 대해 복지계 전반에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진시복지재단 해체 또는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안은 당진시의회와 민선7기출범지원단에서도 이 사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복지재단은 지역의 다양한 복지 수요에 부응하고 복지서비스의 전문성을 증진하고자 지난 2012년 당진시가 기본재산 20억 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당진시복지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복지재단은 △조사·연구 △모금·분배 △사회복지자원의 네트워크 구축·교류 및 협력 지원 △위탁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현재 복지재단의 사업은 모금·분배 사업으로 역할이 대폭 축소된 상태다. 조사·연구의 경우 올해 초 당진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당진시 사회복지와 관련한 두 개의 연구를 의뢰했지만 진척이 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위탁 사업 역시 당진시자원봉사센터가 재수탁을 실패하면서 모(母) 법인으로서 신뢰성을 잃었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당진시노인복지관과 당진시장애인복지관 재수탁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모금·분배 사업과 관련해 설립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모금의 블랙홀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사회복지계 사이에서 ‘재단 갑질’ 문제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회복지 종사자는 “배분 심사를 하며 복지 시설·단체 서열에 따라 공모 사업비를 책정한다는 말로 재단의 갑질 문제가 회자됐다”며 “배분 이후 중간평가 및 회계 평가 등이 한 번도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같은 문제 지적과 함께 사무국장 공석 상태가 길어지면서 이대로라면 당진시복지재단 무용론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해체에 앞서 당진시복지재단에 대한 개혁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민선7기출범지원단 이인수 단장은 “복지재단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문제를 공론화하고 개혁 방안에 대한 토론회 등을 통해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사회복지 종사자 역시 “당진시복지재단을 보면 사업에 있어 손을 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에 복지재단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조직진단과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의 또다른 전문가는 “모금·배분 사업의 경우 당진시복지재단이 아니더라도 각 복지시설이 할 수 있는 업무로, 연구사업의 경우 용역을 통해 더욱 전문성 있게 할 수 있다”며 “복지재단은 당진에 맞는 복지정책을 개발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두고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조직진단을 통해 당진시복지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이 적절한 지, 그리고 그 사업을 위한 인력 투입이 적당한 지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위탁 법인과 재단 직원 간의 관계를 재설정 하는 등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