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공해공단 반투위, 충남도 공영개발사업단장과 합의
당진지역주민 도청앞 항의시위 벌여
19일 오전 7시30분 석문ㆍ고대주민등 주민 2백여명이 당진군민회관 앞에 모여들었다. 목요일인 이날은 석문공단에 유공석유화학단지가 입주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충남도를 항의방문하기로 한 날.
이날 투쟁위 집행부는 집회를 열고 출발대기중인 주민들에게 전날 도 공영개발사업단장과 가졌던 협상내용을 공개하며 항의방문을 유보할 것을 김대희 집행위원장을 통해 제안했으나 참석자들의 거센 반발과 성토로 항의방문을 강행하기로 했다.
도청에 도착한 주민들은 강당에서 도가 마련한 식사를 마친 뒤 이종현 정무부지사와 면담을 가졌으나 이 과정에서 부지사가 주민들이 머리띠를 두른 사실을 비난하면서 주민들의 항의가 촉발돼 격한 마찰로 이어졌다.
‘유공 석유화학단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확답하라’는 최평곤 투쟁위 사무국장의 요구에 부지사는 ‘공해공장은 도에서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라고 원칙적인 답변을 했으나 “유공석유화학이 공해공장이냐 아니냐”는 물음에 ‘공해공장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해 주민들을 격앙시켰다.
농성을 위해 도청 앞마당으로 가려던 주민들은 이미 강당입구를 막고 선 전투경찰과 대치하다 후문을 통해 가두행진을 시작했다. 방문단은 50m를 진행하다 다시 이를 막는 전경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했다.
주민들과 전경들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쟁위 집행부와 이상선 공영개발사업단장이 협상에 들어갔다.
이상선 단장이 투쟁위 집행부와 “6월말까지 유공의 입주여부에 대한 도의 확답을 서면으로 투쟁위에 전달할 것”을 합의하고 이를 주민들에게 직접 발표하자 주민들은 성명서를 채택한 뒤 오후3시경 귀향길에 올랐다.
이날 방문에는 투쟁위 임원을 비롯해 고대ㆍ석문ㆍ송산주민과 여성단체, 장애인협회, 당진JC, 당진청년연합회, 당진사랑 시민모임, 당진민주시민회, 당진군 농민회, 그리고 난지도 주민 16명등 2백여명이 참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