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각 초등학교에 기증하려던 환경동화를 교육청이 거절했다.

당진사랑 단체협의회(회장 박세진)는 7월 18일 당진군 교육청(교육장 손소원)을 방문해 자신들의 기금으로 구입한 초등학생용 환경 다큐멘타리 동화 「미나마따의 붉은바다」를 각 초등학교에 전달해 달라고 기증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환경기금마련을 위해 열었던 「안치환 공연」 수익금 110만원으로 이 동화 360권을 일괄 구입, 36개 초등학교에 10권씩 기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의 실무자는 “이 책은 화학적으로 오염된 일본 한 도시의 모습을 아이의 눈을 통해 봄으로써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최초의 환경동화로 이미 학교에서 추천도서로 읽히고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담당자를 거쳐 교육장을 만난 이 단체 임원들은 장시간 면담끝에 “석유화학문제가 지역쟁점인 상황에서, 게다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도서를 내가 추천할 수는 없다”는 말과 함께 정중히 거절당했다는 것.

이에 대해 손소원 교육장은 “「석유화학이 들어오면 우리도 이렇게 될 수 있다」는 무서운 내용을 담은 이 책을 초등학생에게 읽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차라리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라는게 자신의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