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악을 들으면 고독해지고 따뜻해진다
20세기 음유시인 '폴 사이먼'의 솔로 데뷔작
음악은 때때로 우리에게 음악 이면의 세계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좋아하는 어떤 곡을 깊게 파고 들어가 가사의 내용을 음미하고 그 곡을 노래한 뮤지션이 어떠한 생각을 했을까 하고 몰입하다 보면 또다른 세계와 만날 수 있다. 특히 그 뮤지션이 음악계에 끼친 영향력이 클수록, 그 모든 것을 알면 알수록 그가 노래한 음악이 새삼스럽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6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포크계의 큰별 듀오 '사이먼과 가펑클'은 70년에 와선 그들이 가진 음악적인 견해,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 그들의 짧은 듀오시절을 마감하게 된다. 본작은 1972년 폴사이먼의 데뷰작이다.
데뷰작인데도 곡의 완성도, 작곡능력,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메시지'가 뛰어나다. 그는 인간이 가지는 시상과 고독, 소외감 같은 1차적인 감정을 노래했다.
비교적 편안하고 감미롭지만 그냥 무심코 듣기엔 그가 지닌 음악적인 감성이 듣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준다.
나는 오늘도 그의 디스켓을 만지며 따스한 봄날의 나른함과 본작이 아닌 어쿠어스틱한 포크사운드에 몸을 가눌 수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