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시 비롯해 현대적으로 재집필한 시 수록
대학에서 농업 공부하고 고향서 38년간 교직에 몸 담아
<편집자주> 당진문화재단이 2019 문학인 선정 사업으로 김종산·이인학·김종범·안의수·한현숙 작가를 선정하고 지난해 12월 작품집을 출간했다. 본지에서는 매주 한 차례씩 선정된 문학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학세계와 삶, 작품집을 전한다.
2019 당진 이 시대의 문학인으로 김종산 시인이 선정돼, 시집 <집으로 가는 길>을 출간했다.
그의 나이 77세에 나온 이번 시집은 제1시집 <그리움 자욱마다>(1992년)와 제2시집 <삿갓 논만한 섬>(2007)에 이어 13년 만에 출간됐다.
62세에 교직을 은퇴하고, 70세에 교회 장로직을 내려놓은 그가 다시 펜을 들어 집필한 작품들이 이 안에 실렸다. 이번 시집에는 제1시집과 제2시집에 실린 시 일부를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집필한 것과 근래에 쓴 시들이 담겼다.
김 시인은 “작품집 제목인 ‘집’은 교직, 교회의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집에 가는 것을 말하면서도 더 높은 이상적 세계인 영원한 곳으로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시집에 실린 두 편의 시 <집으로 가는 길>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쓴 것으로, 작품집의 주제시”라고 말했다.
한편 순성면 옥호리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임학과를 전공했다. 이후 서울의 한 작은회사에 취직했지만 한 달 만에 부도를 맞았고, 두번째 회사는 군대에 입대하면서 출근 이틀 만에 그만두게 됐다. 대학에서 농업을 전공하면서 교직이수를 했던 그는 군 제대 후 고향으로 내려와 교편을 잡았다. 교사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던 김 시인은 미호중학교를 시작으로 38년간 기술교사로 재직했다.
그는 교사로 근무하면서 문학의 문을 열었다. 당시 함께 미호중학교에서 근무하던 남상원 시인의 소개로 미호중학교 재단 이사장인 故 인수환 씨가 초대회장을 맡았던 나루문학회에서 활동했다. 나루문학 3집부터 참여한 그는 약 10년 뒤 월간<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했다고.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공무원 문예지, 약업신문, 남선교회 회원지, 당진문협 등에 작품을 게재해왔다. 그는 “일상 속에서 자연물과 사물을 보면서 느끼는 것들을 메모하고, 모으고 다듬어 시를 썼다”며 “무엇이든지 그냥 넘겨보지 않고 자세히 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시인은 시는 세심한 관찰력에서 온다고 말한다. 김 시인은 “서정시를 생각하며 시를 쓰지만 어느새 서사시로 흘러가곤 했다”면서 “앞으로는 서정시를 좀 더 써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공감하는 시를 쓰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종산 시인은
-1944년 순성면 옥호리 출생
-순성초, 면천중, 동국대학교 졸업
-당진 미호중학교·서산중학교·면천중학교·당진중학교 근무
-월간 <문학세계> 등단 (1991년)
-나루문학회장 역임, 서안시문학회·한국문인협회 회원
-제1시집 <그리움 자욱마다>, 제2시집 <삿갓 논만한 섬>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