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고속 당진버스터미널 강형섭 소장(50)이 중증장애인의 식사를 돕는 모습이 전해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996년부터 ㈜충남고속에서 근무해 온 강 소장은 6년째 당진버스터미널에서 총괄관리를 맡고 있다. 터미널에서 일하며 장애로 인해 손과 발을 사용하지 못하고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A씨와 종종 마주쳤다. 안면만 있을 뿐 모르는 사이었지만, 몸이 불편한 A씨가 전동휠체어를 충전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볼 때면 먼저 나서 도와주곤 했다.
그러다 두 달 전 강 소장은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하고 김밥 한 줄로 끼니를 해결하는 A씨의 모습을 보게 됐다. 그조차도 손을 사용하지 못해 음식의 절반도 먹지 못하는 것을 보며 강 소장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A씨에 손을 내밀었다.
그는 “A씨가 김밥 한 개를 먹는 데만 15분이 걸린다”며 “김밥 한 개를 입에 넣어주고 틈틈이 일하는 것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밥을 다 먹고 난 A씨는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하지 못하는 말 대신 엄지를 치켜세워 준다고. 강 소장은 “터미널 책임자로서 안쓰러운 마음에 A씨를 도와준 것 뿐인데 이 모습을 본 고객들이 칭찬해줘서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제는 A씨도 터미널에 오면 강 소장을 먼저 찾는다. 강 소장 역시 이제는 A씨가 손발짓만 해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바로 알아차릴 정도라고.
“제가 큰 도움을 준 것도 아닌데 A씨가 웃는 모습을 볼 때면 기분이 좋아요. 우리가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는 뿌듯하기도 해요. 저는 A씨가 터미널에서 사람 구경, 바깥 구경하면서 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터미널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제가 이곳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해 A씨를 돕고 싶습니다.”
>> 강형섭 소장은
- 예산 출생, 홍성 거주
- ㈜충남고속 1996년 입사
- 현 ㈜충남고속 당진버스터미널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