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대시론

청정 당진, 향기로운 지도자

김중회

은수교회 담임목사

당진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생선을 맸던 새끼에서는 비린내가 나고 향품을 쌌던 포장지에선 향내가 난다고 말씀하신 분이 계셨다. 아주 평범한 진리인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감명을 주는 것은 왠일일까.

사람의 후각능력은 저등동물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이런 열등한 후각영역까지 포착되는 냄새라면 오리발은 우스운 일이다.

일전 당진읍 일부지역 상수도에서 며칠동안 석유냄새가 풍겼다. 냄새의 근원을 추적해보니 상수원을 오염시킨 주범은 신성대학이었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나 상황을 덮거나 축소시키는 노력보다는 그러한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는 모습이 국민에게 신뢰를 심는 지름길이다.

우리 당진사회에서 눈에 잘띄는 공인들이 피우는 냄새는 결코 향기롭지 아니한 것 같다. 냄새에 관한 한 향기보다는 악취가 더욱 진동하고 괴로운 법이다. 기가 막힌 일은 아니 땠다고 하는 굴뚝에서 나는 연기이다. 저들은 자기가 한 말도, 자기가 한 행동도 불리하면 쉽사리 닭을 오리발로 바꾸는, 절개와 지조에 있어서 제로(Zero)인 인물들임이 우리를 절망케 한다.

가령 당진 개발과정의 앞줄에 있는 행담도 휴양지 조성문제를 좀 생각해 보자. 개발 청사진을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당진사람들이 들뜰 조건이 별로 없다. 거기 종업원 몇명, 청소부 몇사람 채용이나 지나다 잠시 경유하는 관광객들이 떨구는 몇푼 고물이 천혜의 갯벌매립으로 인한 해산물의 상실, 거대한 쓰레기, 폐수로 인한 오염과 특히 아산·삽교호의 두 담수호가 홍수시 뿜어낼 감당할 수 없는 물줄기가 신평·송악을 덮칠 때의 피해와 맞바꿀 수 있다는 말인가.

지금 어느 편 손을 들어주고 있는가. 냄새나는 일이다. 내친 김에 한마디 해두자. 우리나라의 공사들을 재공사 했으면 좋겠다. 도로공사는 길이나 잘 만들고 관리할 일이지 무슨 관광사업에 손을 내밀어 국민을 괴롭히는가.

들어와서 당진 뜯어 먹는 공기업들의 면면들. 농업기반공사, 수자원공사, 한전, 토개공, 주택공사들은 어떤지...

공기업이라면 사기업이 할 수 없고 하기 힘든 공공사업, 공익사업을 하는 정부투자기관이라고 생각되는데 쾌적하게 지켜져야 할 환경파괴공사로 전락해서는 아니될 것이다. 재삼 강조하지만 잘못된 일에 도우미로 동원된 지역인사들의 맹성이 요청된다.

땅과 물은 축산폐수, 생활폐수, 공장폐수로 악취가 나고 거기 섞인 오염된 인간들의 덜된 인격 내음들이 정말 괴롭다.

우리나라의 산업폐기물이나 핵폐기물도 당진을 향해 달려올 가능성이 있다. 어째 당진이 이렇게 물렁물렁한가. 잠깐의 이익을 챙기려다 먼 미래를 잃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청정 당진의 꿈과 함께 당진을 힘있게 지켜낼 향기로운 지도자가 필요한 때가 되었다.

아! 그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