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탄생 당시 유대나라의 분봉왕은 헤롯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동방에서 별을 연구하던 점성학자 세명이 느닷없이 헤롯왕을 찾아와서 “우리가 큰 별을 따라 왔는데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우리가 경배하려 합니다”라고 묻는 게 아닌가?

헤롯은 깜짝 놀라서 ‘아니 내가 왕인데 왕이 또 태어났다구?’ 속으로 생각하며 동방박사들에게 아기를 찾거든 경배하고 돌아갈 때 자기에게 알려주면 자기도 가서 경배하겠노라 하며 박사들을 보낸다. 이는 자기의 정적이 될 아기를 제거하기 위한 계략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기 예수께 경배를 마친 박사들은 하나님의 현몽에 의해 다른 길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 이에 격분한 헤롯왕은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모두 불러 메시야 탄생이 예언된 지역이 어디냐고 묻고 베들레헴지역에서 태어난 두 살 이하의 모든 아기들을 학살한다. 어떤 자료에 의하면 이때 죽은 영아의 수기 1만4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헤롯은 폭군이었다. 그는 자기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아내와 자식까지 죽인 잔인한 왕으로 알려져 있다.

불법적으로 권력을 쥔 자가 서슴없이 저지를 수 있는 횡포와 만행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아니 우리 시대에서도 보았고 겪었다. 그런데 당시 태어나신 예수는 하나님의 연락을 받고 급히 애굽으로 피하셔서 화를 면하신다. 그리고 헤롯의 사후 귀가하셨다. 실로 폭력이 진리를 어떻게 할 수 없음을 보게 된다.

그런 가운데 나타나신 예수님은 세상 사랑을 시작하셨다.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당하고 억눌리고 빼앗기고 맞는 자들을 건져주시고 갚을 수 없는 사랑을 베푸셨다. 쓰러진 자를 일으켜 세워 주시고 잃은 자에게 찾아 주셨다.

그의 사랑의 절정은 사람들의 죄를 대신 지고 십자가 위에서 목숨을 내놓으신 사건이다. 썩은 종교 지도자들을 질타하시고 강도의 소굴이 된 교회를 청소하시고 불의한 권력을 반대하시다 누명을 쓰시고 십자가 위에서 처형되신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두 종류의 지도자 헤롯과 예수! 너무나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 사람은 가진 기득권을 위해 사람들을 죽이는 지도자요, 다른 한 분은 불쌍한 사람들을 살려내는 그리하여 목숨까지도 내놓으신 사랑의 지도자이다.

요즘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선 이들이 20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 대통령감이 이렇게도 많은가? 국민 지키라고 쥐어준 총을 국민에게 돌려대고 정권 쥔 사람, 그가 좋은 일 좀 했다고 지금도 잊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 불가사의한 대한민국! 그의 딸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서니까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쓸개없는 후진국!

기독교는 어떤가? 가진 자, 가해자, 억누르는 자를 축복하고 반사이익으로 거대 교회를 만들어 재벌 부럽잖은 생활을 구가하는 썩은 지도자들! 모두 헤롯 편에 서서 예수를 다시 처형하는 자들이다. 불의를 보고도 짖지 못하는 벙어리 개들로 전락한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을 보고 하늘에서 엘리야가 통곡할 것이다. 오늘날 세계나 우리나라나 기독교나 어디에나 위의 두 지도자가 꼭 있다. 이젠 뜻을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