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독교인으로서 장로님이 대통령에 취임한 것을 축하합니다. 우리 나라의 교회들은 사실상 장로님들이 운영하지요. 목사님의 은혜로운 설교, 쉼 없는 기도, 때 맞춘 심방은 교회 부흥의 지름길이지요. 그러나 장로의 뒷받침 없으면 난중행사지요!

이명박 장로님은 소속 교회에서 겸손하게 봉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인간 이명박은 장로지만 지금은 이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이 나라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이명박 장로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타 종교인이나 무신론자들의 빈축을 사면서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명분을 곁들여 높은 지지율을 받으며 무난히 등극(?)하였습니다.

그런데 2008년 6월 10일 현재 상황! 이게 뭡니까? 수석 비서관들을 교체하고 내각이 일괄 사표를 쓰고!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수고한 목사들의 노고를 깎아 내리려는게 아니라 어떤 목사는 미친 미국소 수입에 쉽게 도장 찍은 대통령에 항의 하는 시위 시민들-거긴 어린이, 청소년, 가정주부, 평범한 가장, 자녀와 가족의 건강을 걱정하는 보통 사람들이 촛불을 켜 들었는데 그들을 사탄의 세력이라고 저주하는 목사. 모든 권력 기관을 총동원하여 저 빨갱이들을 잡아 들여야 한다는 목사. 대부분 양식 있는 학자나 지식인들 환경론자들이 걱정하는 대 운하를 지구 평화로 오도하는 양식있었던 목사의 감겨지는 눈! 이 나라의 기독교는 앞날이 암담합니다. 대 교회만 되고 교권만 잡으면 하나님을 뒤로 팽개치는 인간적 욕심이 참된 신앙을 눈 멀게 하기 때문이지요! 참담한 기독교의 모습입니다.

장로 대통령님! 촛불은 결코 반미, 좌파, 사탄이 아닙니다. 국민의 건강권과 자신들의 살 권리를 주장하는 우렁찬 울림입니다. 국민과 싸우는 정권이 가장 저질 정치라는 말에 동감합니다. 미국과의 재협상은 결코 자존심을 잃는게 아닙니다. 국민과 우리의 후손들, 건강을 지키려는 우려에서 재협상하면 국제 신의를 잃는다는데 그게 문젭니까? 만일 국민이 더 강경하게 나간다면 탄핵 사태나 리콜 현상이 올지도 모르고 그때에는 스스로 물러 나야 장로입니다.

미국은 결코 만만한 나라가 아닙니다. 한미 동맹은 필요하지만 미국은 불리하면 자칫 한국을 버릴지도 모릅니다. 힘이 있으니 그런 일이야 없겠지만 사실 자국 이익에 충실한 나랍니다.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시는 이명박 대통령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만, 촛불 문화제에 나타난 민의를 무슨 사탄이나 빨갱이, 반정부 시위로 폄하하는 불순한 세력이나 언론에 귀 기울이지 마시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이 일이 확대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할 사태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가급적 종교인들의 의견을 듣지마시기 바랍니다.(특히 기독교인들)

폭 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 하시고 국민의 편에서 정책을 펴시고 잘못된 정책은 과감하게 개편하십시오. 주변 인사들의 도덕성, 청렴성을 살피세요! 자신에 맞는 인사만 등용마세요. 듣기 거북한 말을 하는 사람을 내치지 마세요. 임기가 보장된 공직자를 내쫓지 마세요. 그 걸 강요한 장관을 해임하세요.

부디 하니님의 뜻에 맞고 신앙정의를 보이지 않게 실현하시는 장로 대통령이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