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지난 2019년 7월 문화예술창고 마주(이하 마주)를 만들었다. 단원 소리 씨는 “‘마주’라는 단어 뒤에 붙는 말들이 예쁘다”며 “‘마주 잡고’, ‘마주 보고’ 등처럼 함께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마주라고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직업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연극이란 공통점을 가진 8명의 단원이 연극을 기획·연출하고, 연기하며 한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김미라 대표는 연극영화과를 전공하고 극단에서 20년 동안 활동했다. 소리 단원은 직장인 극단에서 활동하기도 했고, 김남훈 단원과 강주경 단원은 대전에서 어린이뮤지컬을 했다.
연극을 시작한 지 1년 됐다는 이순주 단원은 “이전부터 뮤지컬과 연극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오랫동안 아프면서 다른 사람들과 감정으로 교류하는 게 어려워 힐링하고자 연극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
이들의 첫 공연은 소리 단원이 연출과 극본을 맡아 당진3동 주민총회에서 한 교육극이었다. 이후 지난 2019년 12월 김 단원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가족 뮤지컬 <부부리리 혹>은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호응이 좋았다. 단원들은 “‘당진에도 이런 극단이 있었느냐’며 놀라워하고 또 공연해 달라는 말을 듣기도 해 뿌듯했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우리를 기억해주는 분들, 호응해주는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공연에서 벌어지는 일화도 다양하다. 우는 아이, 공연 중간에 화장실 가겠다는 아이, 연극에 동화돼 배우들의 대사에 대답까지 하는 아이도 있단다. 4년간 어린이뮤지컬을 했던 김 단원은 “아이들의 집중력이 짧기 때문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연극·뮤지컬 등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을 넣어 극본을 작성한다”며 “3~4분 단위로 웃음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넣어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6년간 어린이 뮤지컬을 했던 강 단원은 “아동은 판타지적 요소가 들어가도 잘 받아들이고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극은 현실감, 진솔함이 있어야 관객이 공감할 수 있다”며 “공연하면서 돌발상황이 벌어질 때도 있지만 이젠 경험이 쌓여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9월 창단 공연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7월 공연 예정이었던 <가난 포르노>를 취소해야만 했다. 김미라 대표는 “단원들의 역량을 다지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할 수 없게 돼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아쉬운 마음을 추스르고 매일 저녁마다 창단 공연 준비를 위해 연습실에 모여 연습 삼매경이다.
오는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연극 <그녀들만 아는 공소시효>를 공연한다. 김 대표는 “한동네에 사는 여자들의 이야기”라며 이 단원은 “코믹하지만 긴장감과 공포 요소가 있는 이야기로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주는 공연 사업 외에도 교육사업도 진행한다. 이달부터 꿈다락토요문화학교의 일환으로 연극교실을 운영한다. 김 대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설화를 이용해 연극 수업을 진행한다”며 “앞으로 주부, 시니어 등을 대상으로 연극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민들이 믿고 찾아와주었으면 좋겠어요. ‘마주 하고 싶은’ 마주가 됐으면 합니다. 연극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성취감을 얻고 싶은 사람 등 관심있는 이들에게 마주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단원: △대표: 김미라 △단원: 김남훈, 강주경 소리, 박지호, 박지원, 유난영
문의: 010-6248-6101(대표 김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