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국가유공자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목숨을 초계와 같이 버리고 전장에서 희생한 참전용사와 보훈가족을 통해 대한민국이 헤쳐 온 고난과 역경의 역사를 기억한다.
우리는 식민지에서 독립을 쟁취했고 참혹한 전쟁에서 자유와 평화를 지켰다. 또한 가난에서 벗어나 경제발전을 이뤄냈다. 기적이란 말로 시민들이 함께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위대한 성취다.
우리는 그 기적의 뿌리가 된 수많은 사람의 땀과 눈물을 결코 잊을 수 없다. 오늘을 있게 한 국가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슬픔을 감내하면서 그 뜻을 이어 애국의 마음을 지켜온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
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다. 나라를 위한 희생은 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이다. 오늘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보훈은 바로 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하며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2020년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유엔의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3년여 전쟁 기간 동안 300만 명의 군인이 참전했으며, 이중 전사자 13만 7899명, 부상자·실종자·포로 포함 60여만 명의 희생이 있었다.
6·25전쟁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우리에게 또 다른 시련을 겪게 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속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고, 민주화를 일궈냈다.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킨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훈은 제2의 안보다. 보훈이 잘 이뤄질 때 우리의 안보의식은 더욱 확고해지고, 평화의 토대도 그만큼 두터워질 것이다. 국가유공자는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분들이다. 국가유공자와 가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는 개인을 넘어 공동체의 품위를 높이는 일이다.
당진시에서는 지난 2012년 ‘당진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한 공훈 선양사업을 추진 중이며, ‘당진시 참전유공자 지원에 관한 조례’와 ‘당진시 보훈명예수당 지급 조례’를 제정해 참전유공자 수당과 보훈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분들의 공헌에 비하면 지원은 미약한 편이다.
당진시에는 현재 약 2000여명의 국가유공자가 있다. 국가유공자의 평균연령은 76세에 달하며, 특히 6·25전쟁 참전용사 분들은 90세에 이른다. 이젠 시간이 없다. 본 의원은 더 늦기 전에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수당 인상 등 보훈 관련 예산을 보다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보상과 예우를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예산을 투입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의 마음을 보듬는 당진시가 돼야 한다.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0명 중 84명이 우리 역사와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세대들이 역사에서 긍지를 느끼고, 나라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보훈에 있다. 따라서 국가유공자와 가족이 겪는 생계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수당 인상을 통한 예우와 지원은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다.
100여 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이,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의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 시민들은 성숙한 자제력과 인내심으로 일상을 양보해 주었고, 서로 나누고 격려하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당진시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낀다.
간혹 요즘 소수의 젊은 층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6·25전쟁과 참전용사 얘기를 옛날이야기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분명히 우리의 역사이며 후손들과 자라나는 세대에게 정확하게 가르쳐야 할 살아 숨 쉬는 교훈이다. 다시 한 번 국가유공자 참전용사와 보훈가족 여러분께 싶은 존경의 인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