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에 대한 불만이 계속되면서 당진시가 학교 및 공공기관 등 감염의 우려가 큰 장소에 대해 이동경로를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지난 27일 11번 확진자 발생에 대한 비대면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지침에 의거, 제한적으로 공개를 해왔지만 앞으로 정보공개 체계를 강화해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시민들게 공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8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당진시의 확진자 동선 등 정보공개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졌다. 특히 8번 확진자의 근무지와 거주지, 직업 등에 대해 당진시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자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지침에 따라 정보공개를 최소화 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카페)와 SNS를 통해 불만이 쇄도했다.
당진시보건소 측은 “8번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의 경우 접촉자가 없어서 동선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역학조사를 하면서 CCTV를 확인해 마스크 착용 여부와 거리, 대화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촉자를 분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시간에 현장에 있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을 접촉자로 보지 않는다”면서 “방역 지침에 따라 감염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 접촉자로 분류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선 공개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자 당진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6일 발표한 브리핑에서 “확진자의 동선 공개는 확진자의 모든 일정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방역 목적에 따라 국민들이 알아야 하는 정보를 선별해서 공개해야 하고, 확진자의 사생활 보호 등 다각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확진자에 대해 과도한 정보가 공개될 경우 확진자가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으로 검사를 회피하는 등 공동체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한 내용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당진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보공개 지침에 따라 다수에게 감염 확산 우려가 있는 경우에만 확진자의 직장명과 방문지 등을 공개해야 한다”며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특정해 검사하고,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는 등 더이상 확산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이 커질수록 확진자에 대한 각종 추측과 소문이 확산됐고, 타 지역의 정보공개와 비교하며 당진시 행정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당진부동산 카페에서 한 시민은 “지역마다 공개범위가 다른 것은 정부의 지침이 권고사항 때문인 것 같다”며 “결국 지자체 재량으로 정보공개를 더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카페 이용자는 “이름과 신상 등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달라는 게 아니라 방문시간, 방문장소, 마스크 착용여부 등을 알려줘야 해당 시간에 같은 장소를 방문한 시민들이 스스로 증상을 체크하면서 더욱 조심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급기야 당진부동산 카페에는 “당진시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게시물에 6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편 당진시보건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직원들이 밤낮없이 일하며 고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성댓글에 상처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