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방안

군대표·자산관리공사 입장차이 ‘현격’

한보철강 매각에 관한 간담회

자산관리공사 원칙적인 의견만 제시

자산관리공사의 한보철강 분리매각 방침에 대해 지역 각계에서 반대의 뜻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공사 관계자와 지역대표들과의 간담회가 열렸으나 서로 원칙적인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데 그치고 말았다.

지난 2월23일 자산관리공사의 한보철강 인수기획단 조덕상 단장 및 관계자와 송영진 국회의원, 한보철강 정상화 대책위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보철강 매각에 관한 간담회’가 민주당 충남도지부의 주관으로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덕상 단장은 분리매각이 더 많은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AK캐피탈의 자금동원 계획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밝히는 등 종전의 분리매각 발표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을 밝혔다. 다만 분리매각이 기본 방침이지만 일괄매각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역대표들은 분리매각의 부당성과 함께 일괄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밝혀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였다.

한보철강 정상화 대책위원회의 이홍근 위원장은 “B지구를 부분적으로 떼서 팔아서는 안된다”며 “지역여건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일괄매각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당진기업인협의회 최재경 회장도 “자산관리공사가 미리 정답을 만들어 놓고 요식행위하는 것으로 비쳐졌다”며 “지역에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되며 한보 정상화 대책위를 중심으로 군민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군 관계자들도 “한보철강 매각에 대한 당진군의 기본입장은 일괄매각”이라고 밝혔으며 충청남도 경제정책과도 “일괄매각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자산관리공사에 발송했다.

지역 각계인사들은 자산관리공사와의 간담회에서 서로간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하고 시원한 답변을 받지 못하자 기존의 한보철강 정상화 대책위원회를 기반으로 좀더 광범위한 범군민적 대책기구의 구성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가까운 시일내에 첫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조직구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곧 대책기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