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자산관리공사 원론적인 답변만

6년여간을 끌어왔던 한보철강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하게 되자 지역인사들이 발벗고 나섰다.

군의회 의원과 한보철강 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 등 20여명은 지난 11월20일 서울지법과 자산관리공사를 방문하고 AK캐피탈의 인수대금 납부연기 요청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이날 방문에서 송영진 의원과 한보철강 정상화 추진위의 이홍근 상임공동의장, 손인교 공동의장 등은 서초구의 서울지방법원 파산4부를 방문했으며 김천환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등은 서울무역센터 빌딩에 있는 자산관리공사를 방문했다.

서울지법을 방문한 송 의원과 이홍근 상임의장 등은 담당 부장판사를 만나 AK캐피탈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고 하는 만큼 지역경제 회생 등을 위해 납부시한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원측은 확답을 피하면서 AK캐피탈이 실제 인수대금을 마련할 능력이 있는지 우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산관리공사를 방문한 군의원들은 한보철강 매각팀의 이철훈 국장을 만나 채권단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천환 의장은 “인수대금이 납부되리라는 기대로 당진에서는 축제분위기에서 현수막까지 준비한 상태였는데 문제가 발생했다는 급보를 받고 실의에 빠진 상태”라며 “AK캐피탈이 납부시한 연기를 요청한 만큼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철훈 국장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법원의 결정에 따라야 하고 지역경제도 중요하지만 채권회수가 우선 중요하다”며 “채권단에 방침을 내려주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결국 이날 방문에서 군의회와 한보철강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채 원론적인 답변에 만족해야 했다.

군의회와 한보철강 정상화 추진위원회는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역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한 만큼 좀더 상황을 지켜 본 후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