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금구/객원기자
‘쌀하면 합덕’으로
단가높은 전국 일등미
생산부터 시작해야
농민에 봉사하는 농협, 농민과 함께하는 농협, 앞서가는 임직원의 모습으로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토질, 수질, 기후, 종자의 품종등을 재검토, 개발하여 우선 몇십정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는 것이다. 지방자치제하에서 중앙정부에 의탁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투자하고 개발하여 “쌀하면 합덕이다”라는 대명사가 붙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농협이 발전하길 바라며 기대하는 것이다.
1. 직업윤리
뉴스시간에 아무개 조합의 직원이 조합원이 예탁한 돈 몇천만원을 횡령, 착복했다가 들통이 나서 철장신세를 졌다는 보도가 심심찮게 나온다. 이런 것들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들도 더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큰것이냐 작은 것이냐를 묻기 이전에 이는 그 직장의 직업윤리가 굳게 세워지지 않아서 일어나는 것들이다.
직업에는 반드시 책임과 본분과 업무가 따르게 되어있다. 이것을 직책, 직분, 직무라고 하며 직업인은 자기 직무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직업인이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책임과 본분을 다하려면 건전한 인격과 양심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올바른 직업인의 자세를 지녀야 하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통틀어 직업윤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직업인들이 공과 사를 분명히 하지 않을 때 비리와 부정이 생기게된다. 부패가 발생하는 것은 공적지위를 맡고서 사적이익을 얻는데서 생기게 된다. 공은 공이요, 사는 사인 보편타당한 진리를 무시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장은 인생의 도장(道場)이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자기의 인격을 갈고 닦는 곳이 직장인 것이다.
직장은 대화하는 것을 배우고 예절을 익히고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책임능력을 키우고 협동정신을 연마하는 곳이며 리더쉽과 조직관리를 배우고 극기력과 적응력과 인내심을 길러나가는 곳이다. 그리하여 근래에는 학점위주로 직원을 채용하던 탈을 벗어 던지고 사람됨됨이인 성품으로 사원을 뽑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직장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직장의 윤리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그 직장의 책임자급 고위직 간부들의 품성도 대단히 중요하다다. 이것을 “직장환경”이라고 한다. “삼 가운데 섞여 자라는 다북쑥은 달리 손을 쓰지 않아도 스스로 곧게 자란다”(蓬生麻中不扶自直)는 말이 있다. 삼은 사람의 키도 넘게 쭉 곧게 자란다. 그 속에서 돋아나 자라나는 다북쑥은 삼 따라 곧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조선초기의 학자 문도공 윤회(文渡公尹淮)의 이야기는 우리모두에게 두고두고 교훈이 되는 것이다.
“그가 젊은날 길을 가다가 어느 곳에서 묵게 되었다. 그는 그 집에 들어서면서 그 집거위가 마당에 떨어진 구슬을 찍어 삼키는 것을 보았다. 조금 있다가 소동이 벌어졌다. 구슬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윤회는 도둑으로 몰려 꽁꽁 묶였다. 내일 아침이면 구슬은 자연히 나타나게 돼 있다고 했지만 쓸데없는 변명에 지나지 않앗다. 이튿날 거위의 변에서 구슬이 나왔다. 백배사죄한 주인이 왜 어제밤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느냐고 했을 때 윤회가 한 대답은 이러했다.
“주인장의 급한 성품으로 보아 어젯밤 그 말을 했더라면 거위의 배를 갈랐을 것입니다. 내가 누명을 썼기에 거위가 애매하게 죽지않은 것 아니겠소”
2. 농협의 새로운 비전과 이념
1) 비젼
합덕농업협동조합이 독창적이고 고유한 문화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농협의 새로운 비젼과 이념을 이상으로 삼고 모든 업무를 추진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비전에는 다양성이 내포되어야 하겠지만 여기서는 “직원이 존중되는 인간중시 농협으로” 육성되어야함을 강조하고 싶다.
종전의 예를 보면 지연과 학연을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인사정책을 함으로써 크고 작은 비리와 비행이 벌어진 사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므로 발전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되었고, 조합원들에게 신뢰성도 떨어졌던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인맥구조를 과감하게 떨쳐내고 농협을 위한 농협인 양성을 체계적으로 우선해야 될것이다.
직원들의 공정한 인사관리와 처우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을 쓰고 고급인력의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모든 직원들이 자기의 직업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사명감과 공익우선의 정신으로 자기일에 헌신하고 몰두하며 봉사할 때 농협도 더 성장되고 번영되기 때문이다.
2) 이념
농협의 이념은 조합원 차원, 기업차원에 중점을 두는 개념으로 설정되어야 바람직하다. 조합원 차원의 경영핵심은 “조합원 만족”이 우선이다. 현재 농협에서 실행하는 여러가지 수익사업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여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더 분배함은 물론 WTO체제하에서 조합원에게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하는 방안과 곁들여 외국어 교육도 겸해 실행하는 것도 고려할만한 것이다. 영어, 일본, 중국어등....
조합원들이 외국견학을 가서 눈으로만 보는 견학을 배제하고 보고, 듣고, 연구할 수 있는 다각적인 효과를 거두어 그들보다 앞서가는 과학영농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에는 외국어의 실력을 배양하여 주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며 외국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는 길이다.
오늘의 바람직한 농민상은 밭 갈고, 글 읽는 것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참된 밭갈이는 글읽는 것을 필요로 하며 글읽는 것도 밭갈이를 통해서 심화되고 또 제구실을 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농협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여 “조합원 만족”을 수용하는 자세는 과거와 같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것보다 앞으로 세계 각처에서 밀려오는 농산물과의 정면대결을 정면돌파하는 과감성이 필요하므로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자세가 요구되는 것이다.
농협의 이념은 “농민에게 봉사하는 농협”, “농민과 함께 하는 농협”, “앞서가는 임직원”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할 때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3. 합덕농협이 추구할 점
금년도 야구의 한국씨리즈에서 우승한 OB야구단 감독은 “선수 각자의 특기를 살렸을 뿐이다”라고 했다.
합덕농협의 김영덕 조합장이 94년도 민주화 2기의 직선 조합장으로 당선된후 조합원 및 합덕주민들의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너무 젊어서”, “경험이 부족해서”, “지지율이 저조해서”였다.
조합장에 취임한 후 그는 논어의 자로편에 나오는 글을 인용했다. “군자태이불교(君子泰而不驕)” 풀이하면 “인격의 수양이 깊은 군자는 모든 일에 태연자약하지만 결코 교만하지 않는다” 이 글을 인용한 것은 조합장 재임시 스스로의 좌우명으로 삼고 업무에 임하겠다는 뜻이었다.
김영덕씨는 합덕농협의 1년 조수익 1천억원이상, 임직원 50여명의 사령탑에서 지휘봉을 쥐고 있지만 사람됨됨이의 최우선인 겸양의 덕을 쌓고 있다는 것이 조합원과 합덕읍민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얘기이다.
독일에서 10여년간 대학교수로 있던 사람이 고국에서 놀란 것 중 한가지가 교장실이나 사장실이 너무 넓다는 것이었다. 독일의 특성중 하나는 교장실과 사장실이 제일 작은 방을 차지하는데 혼자 몸으로 일하고 접견하여 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합덕농협의 조합장실이 대여섯평도 못되는 것이 우리모두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는 라틴어의 숙어가 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근세사에서 사고(思考)하는 사람중에 가장 위대했던 사람은 미국인 에디슨을 꼽을 수 있다. 에디슨은 1931년에 85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집이 가난하여 정식학교 교육은 3개월밖에 받지 못했지만 독학과 자습으로 발명왕이 되었다. 에디슨은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땀으로 이루워진다”고 하였으며 “나는 여태까지 조그만 우연으로 가치있는 일을 한 일이 없고 나의 발명의 어느 것도 우연히 된것이 없다. 그것은 노력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한것이다.
합덕농협은 김영덕 조합장을 비롯 50여 임직원의 참신하고 미래지향적인 구상이 많아 농협의 발전과 조합원의 수익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중 합덕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중점적인 지도사업을 구상하였는데 이는 많은 예산과 과감성이 필요하므로 도상훈련에 그칠 공산이 크다.
서울에서는 쌀하면 경기, 여주, 이천쌀을 일등미로 쳐준다. 또 그만한 수준에 있는 것도 확실하다. 옛날에 임금께 진상한 쌀로 토질, 수질, 좋은 종자, 농사기법이 타지방과 현격하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온다. 우리들의 주식은 “쌀”이다. 합덕은 넒은 들을 안고 살고있다. 권역별 사업중 우선 “쌀”생산부터 머리를 짜보는 것이 바람직하고 본다. 전국의 일등미를 생산하여 비싼값 받는 좋은 쌀 만들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다.
전문연구기관에 용역을 맡겨 토질, 수질, 기후, 종자의 품종등을 재검토, 개발하여 우선 몇십정보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 보는 것이다. 지방자치제하에서 중앙정부에 의탁하지 말고 우리 스스로 투자하고 개발하여 “쌀 하면 합덕이다”라는 대명사가 붙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으로 농협이 발전하길 바라며 기대하는 것이다.




